홍선희 소설가

작성자한국문학신문|작성시간26.06.15|조회수16 목록 댓글 1

연어 

 

                    홍선희

 

가물가물한 유년의 강둑을 더듬어

우리는 지금 고향으로 간다 

사랑을 시작한 부모들이 

지순한 생명을 넘겨준 그 곳

 

모래톱 골짜기 

작은 약속의 땅

대물림으로 간직한 피 한 덩이 안고 

우리는 지금 고향으로 간다 

 

쏟아 버려라, 바로 이 곳이다 

금고기의 어미가 될 수간이다 

부딪히는 난류가 속삭일 때마다 

순결을 지키느라 만신창이 된 지느러미건만

 

우리는 간다 

고향으로 간다 

지상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고 

우리 핏줄 속으로만 흐르는

 

본향을 향한

붉고도 질긴 그리움

가물가물한 유년의 강굳을 더듬어 

우리는 지금 고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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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문수 | 작성시간 26.06.21 연어의 마음을 잘 다루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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