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로 서 있고 싶다/ 조희경

작성자청빛|작성시간26.06.23|조회수11 목록 댓글 0

찔레로 서 있고 싶다

                                                   문정희

이슬을 털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 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뾰족한 가시로

꽃 속에 매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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