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바치는 오월
이헌 조미경
릴케가 사랑한 장미
꽃 한 송이에 담긴 은밀함
그곳에 감춰둔 야릇함
담장에 기대어 피워 올린 감성
아름다움의 화신으로 명명
자신을 해칠까 곧추세운 날카로운 가시
촌철살인의 한마디, 꽃의 여왕
미의 화신이 된 그대의 이름은 장미
우러르고, 바라보고 싶은 색채의 요정
오월이면 곁에 두고 싶고
사랑하여 마지않는
큐피드 화살이 된 촉
먼발치에서 짝사랑에 목매는 사연
우연을 핑계로 인연으로 묶어
동고동락하고 싶은 욕망의 화신
아! 그 이름 찬란하여라
여신이여 장미여
그대의 향기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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