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我來路者, 亦知我去路。
지아래로자, 역지아거로.
“나의 걸어온 길을 아는 사람은
또한 내가 갈 길도 안다.”
나는 먼저 고향을 떠난 사람입니다.
그 길 위에서 수많은 인연을 만나고,
수많은 사연을 가슴에 묻고 살아왔습니다.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자리로,
선조들의 숨결이 스며 있는 땅으로.
가문 속에 잊히고 묻혀 있던 역사를 찾아내어
세상에 알리는 일,
그것이 내게 남겨진 소명이라 믿습니다.
(고향을 떠나겠다고 한 잠깐의 생각을
접고, 그것에 대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하면서) 이제 다시 여기 내려올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가문의 묻힌 기록을 되살리고,
잊힌 이름을 불러내며,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죽는 날까지.
그것이 나의 꿈이며,
내 삶의 길입니다.
心川 이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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