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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창작실

시가흐르는서울115호시2편

작성자이신경|작성시간26.06.05|조회수16 목록 댓글 0

1). 감자

이 신 경

후텁지근한 흙냄새가 목덜미를 휘감는다
하지가 가까워지자
감자 잎이 누렇게 늙었다

땅속 보물 찾기
호미가 신이 났다
흙 속 아이들 탯줄에 매달린
자식들 생각에 가슴이 뛴다

검은 홑이불 걷어차고
줄줄이 끌려 나온 녀석들
세상구경 낯설다

괞찮아 못생겨도 고맙다
올망졸망 살찐 개구쟁이들

구름 속에 숨어있는 초들달같이
다시 세상에 탯줄 댈 씨눈들
너희들 속에서 우주를 그려 본다

별이 빛나는 밤에
하지감자 쪄내며 나의 꿈을 뒤적인다

2). 생각이 머문 자리

삶은 아름다운 것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

오늘 이 시간은 나의 것

오늘 태어나
오늘 죽고 마는
너의 생에 후회는 없느냐

하루살이,

생과 사를
너의 삶과 비교해
이야기하곤 하는 우리 인간이
옳은지 그른지...

시공을 떠난 자리는 어떤 곳인가

어두운 밤 불을 좇아
육신을 불사르고
생을 마감하고 있는

너에게 왠지 생각이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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