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건너는 법
꽃은
향기를 말하지 않아도
바람이 기억한다
세상은
자꾸 마음을 흔들고
하루는
늪처럼 발목을 붙잡지만
내 안에는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
작은 심장 하나
아직 살아 있다
사랑은
이기는 일이 아니라
쓰러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
해는
지는 것이 아니라
별을 준비하고
행복은
내일이 아니라
창가에 머문 햇살처럼
오늘 안에 앉아 있다
욕심을 내려놓을수록
두 손은 가벼워지고
비워진 마음에는
조용한 바람이 머문다
그래서 나는
꽃처럼 소리 없이
바람처럼 멈추지 않고
오늘이라는 하루를
끝까지 걸어간다
한 번뿐인 이 시간이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임을
잊지 않으면서.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