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새의 노래
고독한 새여
너는 왜 아무도 없는 하늘을 향해
울고 있는가
눈물은 떨어지지만
그 의미를 아는 이는 없고
바람만이 젖은 날개 곁을 스쳐 간다
하늘도 아니고 땅도 아닌 곳
몸은 떠돌고 마음은 길을 잃는다
밤은 점점 깊어지고 가슴은 좁아지며
멀리 보이던 빛 하나마저
어둠 속으로 숨어버린다
철학도 사랑도 그리움도
상처 앞에서는 때로 침묵일 뿐
그러나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아도
소낙비가 지나간 자리마다 새 풀이 돋아나듯
무너짐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고독한 새여 더 이상 상처를 품고
스스로를 가두지 마라
낡은 슬픔 하나 벗어 버릴 때
너는 비로소 새로운 하늘을 만나게 되리니
죽는 것은 육신이 아니라
어제의 나
그리고 다시 눈을 뜨는 것은
내일의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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