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麗松詩集

지지 않는 꽃

작성자麗松 이상원|작성시간26.06.14|조회수0 목록 댓글 0

지지 않는 꽃

 

부둥켜안고

눈물로 젖은 어깨를

서로의 손으로 닦아 주었다.

 

한 잔의 맑은 물이

메마른 심장을 두드리듯

그대는 내 삶에 스며들어

오래 잠들어 있던 숨결을 깨웠다.

 

비가 와도 좋고

바람이 불어도 좋았다.

 

낮달처럼 마주한 두 사람,

같은 시간을 건너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날들이었다.

 

울음마저 얼어붙어

소리 내지 못하던 계절,

생명의 아픔은 깊은 땅속으로 스며들어

다시 싹을 틔울 준비를 한다.

 

계절은 돌고

상처는 흙이 되어

새로운 꽃을 키운다.

 

새털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언젠가 만월이 되어

어둔 세상을 비추고

다시 그 자리에서 꽃으로 피어나리.

 

그대를 위해

쉽게 시들지 않는 꽃,

시간도 꺾지 못하는

사랑의 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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