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麗松詩集

연꽃이 매달린 하늘

작성자麗松 이상원|작성시간26.06.14|조회수4 목록 댓글 0

연꽃이 매달린 하늘

 

삶이라는 짐을 등에 지고

채워지지 않는 꿈 하나를 품은 채

나는 길 위를 걷는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여기가 끝인 듯하면 또 다른 길이 열리고

도착했다고 생각한 자리에서

다시 낯선 풍경이 시작된다.

 

세상은 이름 없는 바람처럼

정해진 방향 없이 흐르고

나는 그 속에서 보이지 않는 피리를 분다.

 

누구도 듣지 못하는 영혼의 신호 같은 소리로.

문득 묻는다.

꿈이 태어나는 곳은 어디인가

삶이 닻을 내리는 곳은 어디인가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이

나는 과연 누구인가.

거울 속 낯선 얼굴 하나

욕망과 두려움으로 일그러진

또 다른 내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하늘에는 연꽃 한 송이

닿을 수 없는 높이에서 피어 있고

그 아래 선 나는

한 방울씩 떨어지는 슬픔을 맞는다.

 

눈물은 가슴 깊은 곳으로 스며들어

말이 되지 못한 질문들을 적시고

나는 오늘도 대답 없는 길 위를

조용히 걸어간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