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麗松詩集

혼자라고 느끼는 날

작성자麗松 이상원|작성시간26.06.14|조회수1 목록 댓글 0

혼자라고 느끼는 날

 

혼자라고 느끼는 날이 있다

몸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어디쯤 떠나 있는지

 

나조차 알 수 없는 날

텅 빈 대합실 의자에 앉아

떠날 곳도

기다릴 사람도 없이

한참을 창밖만 바라본다

 

시간은 지나가는데

나는 정지된 풍경처럼

그 자리에 남아 있다

 

겨울 나뭇가지 끝에

마지막까지 매달려 있는 감 하나

붉은빛마저 바래가는

그 고요한 외로움이

문득 내 모습 같다

 

철새들은 이미 떠났고

바람만 빈 하늘을 건너간다

나는 내 발치에 떨어진 그림자를 보며

생각한다

 

외로움은

곁에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일인지도 모른다고

 

혼자라고 느끼는 날이면

나는 가만히

내 이름을 한 번 불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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