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麗松詩集

운무(雲霧) 2

작성자麗松 이상원|작성시간26.06.14|조회수3 목록 댓글 0

운무(雲霧) 2

 

안개인가

구름인가

흰 저고리 옷고름 풀어

산허리에 기대앉는다

 

기암의 봉우리마다

하얀 구름꽃 한 송이씩 피어나고

말없이 흐르는 적막은

골짜기 깊은 곳에 머문다

 

누구의 그리움이기에

저토록 가볍게 떠오르다

저토록 무겁게 내려앉는가

 

산은 끝내 말이 없고

운무만

백발의 시간처럼

능선을 따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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