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麗松詩集

호수의 별

작성자麗松 이상원|작성시간26.06.14|조회수4 목록 댓글 0

호수의 별

 

호수에 잠긴 별 하나

물결이 스칠 때마다

작은 숨결처럼 흔들린다

어머니의 치맛자락 아래

세상을 처음 바라보던 눈빛처럼

 

가만히

빛을 키운다

일렁이는 은빛은

한 마리 물고기가 되어

물과 하늘의 경계를 넘나들고

별은

깊은 잠에서 깨어난 듯

천 년 묵은 숨을 내쉰다

 

파문은 번져

가슴 가장 깊은 곳까지 닿고

잠들어 있던 꿈 하나를 깨운다

나는 안다

저 별이 비추는 것은

호수만이 아니라

내 안의 먼 길이라는 것을

 

넓은 세상을 향해

날개를 펴고 싶은 마음

아직 다 자라지 못한 희망

별은 말없이 흔들리며

그 꿈을 비춘다

어쩌면

저 별도 꿈꾸었을 것이다

내가 아직 가 보지 못한 세상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