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麗松詩集

길을 묻는 사람

작성자麗松 이상원|작성시간26.06.16|조회수1 목록 댓글 0

길을 묻는 사람

 

시청을 가려면

이 길이 맞나요

여자는 다시 묻는다

길을 몰라서가 아니라

혼자 가는 것이

조금 두려운 사람처럼

사람들은 바쁘게 지나가고

짧은 대답만 남긴 채

저마다의 방향으로 사라진다

여자는 잠시 서서

손에 쥔 종이를 바라본다

그리고 다시

주위를 둘러본다

어쩌면 그녀가 찾는 것은

시청이 아니라

자신을 믿어 줄

한마디였는지도 모른다

"네, 맞아요.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그 말 한마디에

굳어 있던 얼굴이 풀리고

작은 미소가 번진다

누구나 가끔은

길을 몰라서가 아니라

확신이 없어서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그날 나는 알았다

사람을 앞으로 가게 하는 것은

정답보다도

안심이라는 것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