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麗松詩集

가을이 오는 바다

작성자麗松 이상원|작성시간26.06.16|조회수0 목록 댓글 0

가을이 오는 바다

 

수평선 끝에

붉은 해 하나
천천히 내려앉는다

오늘의 바다도
말없이 하루를 접고 있다

여름 내내 바라보던 낙조는

이제 계절을 건너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주려 한다

나는 여전히

바람이 머무는 그 자리에 서서

한 사람을 기다린다

올 것 같지 않으면서도
문득 올 것만 같은 사람

어둠이 내려오기 전까지

바다를 바라보며 보낸 시간조차
이상하게 따뜻했다

파도는 밀려왔다가 돌아가고

노을은 붉게 타오르다
천천히 사라진다

사람의 마음도
그와 비슷한 것인지

외로움 한 줌
그리움 한 조각을 남긴 채

저물어 간다

이제는

떠나는 여름을 보내고

다가오는 가을의 빛을
조용히 맞이하려 한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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