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가끔씩
그대에게 내 안부를 보내고 싶다
별일 없이 지내고 있다고
아주 잘 지내는 척
사진도 올리고
웃는 얼굴도 올리고
그러다 문득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다가
보낼 사람 없는 문장을
한 줄 쓰고 지우곤 한다
나는 아직도
배달 알림보다 늦게 오는 마음과
읽지 않은 메시지 숫자 하나에
괜히 시선을 빼앗기며 산다
낮에는 멀쩡한 척하지만
밤이 되면
삭제한 줄 알았던 기억들이
자동 저장된 파일처럼 돌아온다
그래도 걱정 말기를
나는 여전히
밥을 먹고
잠을 자고
계절이 바뀌는 것을 구경하며 산다
다만 가끔
진동도 없이
불도 켜지지 않았는데
어딘가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떠올린 것 같은 밤이 있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휴대전화를 뒤집어 놓고
한참 동안
바람 소리를 듣는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