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麗松詩集

처음의 마음

작성자麗松 이상원|작성시간26.06.16|조회수2 목록 댓글 0

처음의 마음

 

이제는

조금 덜 가지려 한다

남보다 앞서려는 마음도,
쥐고 놓지 못했던 욕심도

하나둘 내려놓으려 한다

생각해 보면

나는 잠시 머물다 가는
작은 존재일 뿐

바람 한 줄기에도 흔들리고
시간 앞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강물은 제 길을 흐르고

꽃은 때가 되면 피었다가
미련 없이 진다

그런데도 나는

무엇을 그리 움켜쥐고
무엇을 그리 두려워하며 살았을까

수많은 계절을 지나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삶은 더 채우는 일이 아니라
비워내는 일에 가까웠다는 것을

그래서 남은 날들은

있는 그대로 웃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처음 세상을 바라보던 그 마음으로

맑고 가볍게

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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