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麗松詩集

쑥부쟁이에게

작성자麗松 이상원|작성시간26.06.17|조회수2 목록 댓글 0

쑥부쟁이에게

 

가을 저녁,

언덕 끝 노을 아래

쑥부쟁이 한 무리

바람에 조용히 흔들린다.

꽃은 웃는 얼굴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안다.

그 안에 오래된 그리움 하나

숨겨져 있다는 것을.

귀를 기울이면

저녁밥 짓는 냄새,

어머니의 발자국,

고향 마을의 풍경이

꽃잎 사이로 스며 나온다.

어쩌면 너는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마음.

낯선 땅에 뿌리내리고도

끝내 익숙해지지 못한 채

하늘만 바라보는 마음.

그래서 가을마다

연보랏빛으로 피어나는 것이겠지.

그리움은 끝내 사라지지 못해

꽃이 되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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