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麗松詩集

귀향

작성자麗松 이상원|작성시간26.06.17|조회수2 목록 댓글 0

귀향

 

이제는 돌아가자.

무엇이 기다리는지는 몰라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는 알겠다.

높은 빌딩도,

화려한 간판도,

북적이는 거리도

내 마음을 붙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잊고 살았던

달구지 하나,

저녁 연기 하나,

먼 산의 능선 하나가

나를 끝없이 부른다.

사람은 결국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장 그리운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나는

고향을 찾는 것이 아니다.

젊었던 나를,

사랑했던 사람을,

한때 세상에 꼭 필요했던

그 시절의 나를 찾아

돌아가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길 끝에서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대답할 것이다.

한평생 지고 온 것은 짐이 아니라

그리움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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