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니구&구채구&황룡&비평구 트레킹 Day-4
2026.5.28~6.2 (5박 6일) 혜초여행사 (인솔자 안수빈, 현지가이드 정복길) 우리 부부 포함 투어 인원 21명
Day4-5월 31일 (일)
(쑹판~황룡~마오)
| -5박 6일 일정- *제1일(목) 인천-성도 (Tangdi Oriental Hotel 5성급 1박) *제2일(금) 성도-모니구-쑹판 (Paxton Vacances Hotel 4성급 2박) *제3일(토) 쑹판-구채구-쑹판 (Paxton Vacances Hotel 4성급 3박) *제4일(일) 쑹판-황룡-마오 (The Whisper Mountain Hotel 4성급 4박) *제5일(월) 마오-비평구-성도 (Tianfu Joyhub Cheer Hotel 5성급 5박) *제6일(화) 성도-인천 |
어젯밤 23시 경에 곯아 떨어졌는데 잠시 한 번 깨기는 하였으나 (일부러 시계를 안 봄) 계속 자 5시 40분 아내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알람소리에 꿈에서 깨어난다. 수면점수는 80점(보통) 이며 수면시간은 6시간 20분이다. (매우 만족함) 오늘도 일기예보 부터 살피니 흐리고 비 올 확률이 70% 이며 기온은 4~14도 라고 한다.
세면을 마친 뒤 호실 베란다로 나가 천기를 살피니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다. 6시 30분 호텔 뷔페에서 조식을 먹었는데 우육면 덕분에 잘 넘어갔다. 삶은 계란 찍어 먹으려고 소금을 달라고 하니 무슨 말인지 잘 알아 듣지 못해 답답하다. 척! 하면 삼척이요, 툭! 하면 젼 떨어지는 소리인데 이걸 모르니 말이다. 중국사람은 삶은 계란을 소금에 안 찍어 먹고 그냥 먹나? 일본이라며 대번에 알았을 것인데.. (참고로 일본 후쿠오카에 가면 뜨거운 온천수에 계란을 삶아 주는데 소금은 물론이고 간장까지 준다. 즉 흰자는 소금에, 노른자는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 정석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쑹판 팍스톤 바캉스 호텔의 조식 (우육면과 깨찰떡 4개 야채와 삶은 계란 1개) 과 조식 후 호텔 내부 이모저모를 담아 보았다. 조식 후 7시 32분 버스 출발이다. 오늘은 황룡 풍경구 탐방한 후 마오현으로 이동하는 날이라 모두 캐리어를 끌고 나왔다. 그리고 보니 하나 빠진 것이 있다. 이번 트레킹시 가장 기분 좋았던 것은 생수의 무한(?) 공급이다. 유럽 같은데 여행하면 무조건 1유로 받는 생수를 공짜로 그것도 달라는 대로 준다. 이 자리를 빌려 혜초여행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캐나다 여행시에는 호텔에서 물 사 먹었더니 생수 한 병에 우리 돈 5,000원을 낸 적도 있었다.)
쑹판 팍스톤 바캉스 호텔에서 황룡까지 가는데는 중간에 긴 산악터널이 뚫여 있다. 정복길 말로는 코로나 시기 이후에 완공되었다는데 검색해 보니 2003년~2008년 사이에 단계적으로 완공.개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전에는 고갯길을 넘어야 했는데 이 고갯길 정상에서 고소를 경험 한다고 한다. 겨울철이면 눈 때문에 통행이 끊기기도 했다는데 주변에 황룡공항이 개항되고 구채구.황룡 관광객이 급중하면서 쓰촨성 정부가 고산도로와 터널을 대규모로 확장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버스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고 낙석.폭설 위험도 감소되었다고 한다.
얼마나 터널이 길던지 터널을 통과하는데 장장 8분이나 걸린다. (8시 1분~8시 9분) 이때 정복길이 이곳의 농산물 (잣, 땅콩, 깨, 야크치즈 등등)을 세일해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우리도 잣과 땅콩을 주문했다. 정복길 말마따나 쑹판에서는 황룡의 날씨를 알 수 없고 터널을 통과해 봐야 황룡의 날씨를 알 수 있다고 한다. 터널을 통과하니 다행히 별 변화가 없어 모두를 환호성을 지르지만 우리 부부가 볼때는 약간 애매모호한 상태다. 터널을 통과하고 약 7분 정도 더 달린 후 8시 16분 버스는 우리를 황룡 주차장에 내려놓는다.
황룡 케이블카 승강장 사무실, 여기서 티켓을 끊은 후 한 케이블카 당 6명 씩 타고 올라가 상부역에 도착한 다음 데크길을 따라 오채지까지 올라간 후 오채지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진행하는 '상행 케이블카+하산 트레킹이 오늘의 황룡 트레킹이다. 편도 기준 약 10km 정도 트레킹 코스가 형성되며 전체 소요 시간은 4~5시간 정도 걸리지만 풍경에 취해 사진 촬영을 많이 한다면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황룡 안내판이다. 현 위치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역에 도착한 다음 완만한 데크길을 따라 걷다가 황룡다리를 건너면 그림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약간의 경사도가 있는 오름길을 올라가면 사찰 하나 나타나는데 도교사원이다.도교사원에서 좌측 길을 택해 오채지를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면서 감상한 후 다시 삼거리로 내려가 왔던 평지 길은 버리고 직진 내리막길을 따라 하산 트레킹을 하는 것이 오늘의 코스다.
▲황룡 케이블카 동영상 (8시 38분~8시 43분 동안 탔으니 정확히 5분 걸림)
장가 가는 날에 옴 옮고 시집가는 날에 등창 난다고 상부역에 내리니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진다. 모두들 준비가 잘 되어있는지 신속하게 우의와 우산을 받쳐 들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상부역에 도착한 일행들의 모습을 담았다.)
구루맵으로 확인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상부역의 해발고도는 3.550m다.
이곳에 주로 식생하는 식물은 소나무과에 속하는 냉삼(冷杉)이라는 나무다. 이 나무는 소나무과 전나무속에 속하는 침엽수로 보통 20~40m까지 자라며 해발고도 2,500m~4,000m의 춥고 습한 지역에 잘 자란다고 한다. 황룡은 석회화 지형과 고산 생태계로 유명한데, 이 나무 같은 고산 침엽수가 토양의 유실 방지, 눈과 수분 유지, 판다와 고산 야생동물 서식 환경 유지 같은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 한다.
이 꽃나무는 검색결과 고산 두견화(杜鵑花) 로 보인다. 한국의 철쭉보다 잎이 훨씬 크고 두껍고 키가 크며 꽃송이가 풍성하게 둥글게 모이는 점이 특징이다.
이 노란색 꽃은 누가 피나물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피나물은 아니고 동의나물(독초)에 가깝다. 검색결과 정확하지는 않지만 동의나물로 추정된다. (잎 모양으로 동정) 동의나물은 독초로 곰치(식용)와 비슷하게 생겨 자칫 잘못하면 큰일 난다, 산을 좀 탔다는 산꾼들은 구별 할 줄 안다.
망룡평으로 왔다. 망룡평은 말 그대로 '룡을 바라볼 수 있는 평탄한 전망지' 라는 뜻이다. 이곳에서는 계단식 석회화 연못, 에메랄드빛.청록빛 물, 침엽수 숲, 뒤쪽 설산과 운무를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오채지 상부 계곡과 황룡 사원 주변 그리고 굽이치는 석회화 수로까지 길에 이어지는 모습을 몰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황룡의 전체 구조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운무가 계곡 사이를 흐를 때는 정말 용이 산속에서 떠오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단다.
황룡이라는 이름은 황룡계곡의 석회화 연못이 산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마치 황금빛 용과 같다고 해서 불려진 이름이다. 또한 황룡은 중국인들에게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자연.신앙.전설이 함께 어우러진 신령한 산수(山水)의 상징 같은 곳이다. 현지인들에게는 산, 물, 숲, 호수 자체가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중국에서는 황룡을 인간선경 (人間仙境) 신선의 연못(瑤池) 같은 표현으로 묘사한다.
망룡평에서 (혜초 인솔자 안수빈씨가 찍어 주었다.)
이 이끼는 수염지의류(Usnea) 또는 노인 수염 이끼 (Old Man's Beard)라고 불리는 지의류다. 이 지의류는 아무데나 자라지 않고 공기가 매우 깨끗하거나 습도가 높거나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는 곳이나 기온이 낮고 서늘해야 살 수 있는 식물이다. 즉 이 지의류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곳이 청정지역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전에 중국 쓰구냥 산과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트레킹시 본 적이 있다.
망룡평 지나 오채지 가는 사면길 데크길이다. 위로는 작은 전동차가 달리는데 중국에서 일하는 아들 식구들이 얼마 전에 황룡 갔다 왔다는데 어느 길을 따라 갔을까?
사면길 데크길에서 줌으로 당긴 황룡중사(黃龍中寺) 라마사찰 (맨 오른쪽 작은 건물이 가게인데 나중에 저곳에서 중국 호떡 사 먹음)
데크목 다리를 걸어 계곡을 가로지른다. 누런 모래 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단단한 석회암 암반이다. 황룡이 누런 이유는 석회화(石灰华) 와 그 안에 포함된 광물 성분 때문이다. 황룡의 물은 고산 석회암 지대를 오래 통과하면서 탄산칼슘, 철 성분, 광물질을 많이 녹여 가지고 내려와 수천.수만년 동안 쌓여 계단식 연못, 둑, 물길을 만들었다. 황룡의 색깔이 누런 것은 물속의 미량의 철분이 산화되면서 황금색 황갈색 주황빛이 나타난다고 한다., 만약 수억년이 지나면 씻겨 희질까? 이 기발한 질문에 좀 더 밝을 수는 있지만 완전히 희게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데크목 다리를 건너면 삼거리에 닿는데 이곳에는 입체적인 안내판이 보인다.
고소를 의식해 오르막 데크길을 아주 천천히 오른다. 어제 구채구 일측구 트레킹 후 컨디션 저하로 다음 일정을 포기했던 여주 김선자님 (뒤에 흰 우의 입으신 분)은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며 여유있게 뒤따라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망할 놈의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비 내리는 황룡사에서 (촬영 정복길 가이드) 정복길의 말에 의하면 황룡사는 도교 사찰이라 한다. 그래서 절 안으로 들어가면 향을 많이 피워 들어갈 사람만 들어가라고 해서 사진만 한 장 찍고 내부는 생략한다. (향은 발암물질이다. 영화배우 신성일도 매일 향을 피워 모친의 명복을 빌었다던데 그 향으로 인해 폐암이 발생하여 사망했다.)
뒤돌아 본 황룡사 (여주 홍사장님과 김여사님이 계속 뒤따라 온다.) 여기서 우측 오르막길을 버리고 좌측 편한 길로 향한다. 그래야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고 내려 올 수 있다.
오채지 (五彩池)는 뜻 그대로 다섯가지 빛깔의 연못이라는 뜻이다. 많은 중국인들이 오채지를 두고 "황룡의 눈" "천상의 보석" "옥황상제의 연못" 같은 표현을 할 정도로 특별하게 여긴다. 흥미로운 점은 사진으로 보면 거대한 호수처럼 보이지만 실제 오채지의 개별 연못들은 비교적 작다. 대신 수 백개의 작은 연못이 층층이 이어져 있고 색 변화가 극적이라 엄청난 시각효과가 난다. (촬영 혜초여행사 안수빈)
특히 높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보석 조각들을 산 위에 흩뿌려 놓은 듯한 모습 처럼 보인다. 누군가가 튀르기예 파묵칼레 같다고 하지만 파묵칼레는 황룡에 비하면 그 규모나 아름다움이 비교대상이 못된다. 이런 풍경은 인간 세상의 자연이라기 보다 신선 세계의 궁원으로 보여 상상력이 풍부한 중국인들은 오채지를 두고 옥황상제의 정원으로 불렸다. 이 수 백개의 작은 연못은 황룡의 비늘이며 거대한 황금빛 용이 산을 타고 내려간다고 묘사했다.
아까 걸어왔던 길 (우리와 반대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운무가 늠실거리며 춤을 춘다. 봉우리가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를 반복한다. 운무가 있으니 오히려 더 운치가 있다. 이제 내리던 비도 빗방울이 가늘어져 탐방하기에 오히려 좋은 날씨다. 날이 밝으면 어떨지는 몰라도 물 색갈은 오히려 날아갈 것이다.
▲오채지 동영상
비가 더 이상 안 내려 아내는 우의를 벗었는데 서방은 계속 입고 있다. 똑 같은 피엘라벤 모자에 똑 같은 상의와 하의를 입어 말그대로 커플룩이다. 신발도 똑 같은 신발을 가져왔는데 폼이 안 나는지 다른 흰 신발을 신고 있다. (촬영: 혜초여행사 안수빈)
안수빈씨가 찍어준 쇼츠 영상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오채지 전망대에서 내려와 삼거리에서 직진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이 사찰은 황룡계곡 중간 지점에 자리해 있어 중사(中寺) 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에 대응해 위쪽에는 상사(上寺) 아래쪽에는 하사(下寺)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사찰은 라마교 계통의 사찰로서 황룡계곡의 수원(水源)과 산신왕을 모시는 사찰이다. 이 사찰이 유명한 이유는 오채지와 설산 사이의 신비로운 위치, 고산지대 특유의 고요함, 티베트 불교 분위기 때문이다.
이 가게에서 중국 호떡 (하나에 6원) 하나씩 먹고 간다. 처음에는 먹을만 했는데 수분기가 없는지 나중에는 목이 좀 메임
수미인산(睡美人山)은 누워서 잠자고 있는 미인의 모습을 한 산을 일컬음이다. 우리 한국에도 이런 산이 있다. 바로 거창 가조에 가면 미인봉이라는 산인데 배가 좀 볼록하게 튀어나와 임신을 한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옆에는 뾰족한 거창의 마터호른 오도산이 있고 바로 그 옆에는 밋밋한 두무산이 있는데 제일 식겁싼 산은 바로 두무산이었다. 산은 뾰족한 산 보다 밋밋하게 생긴 산이 더 까다롭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길을 잃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위 안내판 그림이 나와야 했는데 망할놈의 구름이 그림을 망쳐 놓았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고산 두견화
사람들이 뭔가를 찍고 있어 가까이서 보니 이렇게 생긴 새다. 이곳은 새도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지 쉽게 촬영을 허락한다. 검색해 보니 이 새의 이름은 엘리엇꼬리치레(Elliot's Laughingthrush) 로 주로 중국 중부의 산지 숲이나 덤불에 서식한다고 한다. 날개와 꼬리에 특징적인 노란쌕 또는 주황색 깃털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재잘재잘 웃는 듯한 울음소리 때문에 Laughingthrush(웃는 지빠귀류) 가 붙었다고 한다.
쟁염지(爭艶池)는 아름다움을 서로 겨루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어떤 연못은 에메랄드빛, 어떤 곳은 황금빛, 또 어떤 곳은 푸른 하늘을 거울처럼 비추며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듯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이런 풍경을 수많은 선녀들이 아름다움을 겨누는 모습에 비유하기도 했다.
명경도영지(明鏡倒映池)는 맑은 거울처럼 주변 풍경을 거꾸로 비추는 연못이라는 의미다. 황룡의 연못은 물이 매우 맑고 잔잔해서 설산, 숲, 푸른하늘, 구름, 주변 나무들이 수면에 완벽하게 비쳐 마치 거울 속 세계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특히 바람이 없는 날에는 실제 풍경과 물속 반영의 경계가 흐려질 정도라서 중국인들은 이를 "하늘과 땅이 하나로 이어진 모습' 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귀하디 귀한 '개불알꽃'이다. 희귀멸종 식물이기 때문이다. 이 아이를 본 것은 아주 우연이었다. 2004년 5월 23일 호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전북 진안 구봉산 운장산 연계산행시 소피가 마려운 아내가 소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보였던 것이다. 이 이후로 우리는 야생에서 자라고 있는 개불알꽃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설악산 대청봉 산장에 인위적으로 자라고 있는 것은 봤지만)
2004년 5월 23일 진안 운장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야생 개불알꽃 창고사진
실제 모습, 그냥 무심결에 지나가면 보이지 않는 것이 야생화다. 그래서 야생화는 자기를 알아 주는 이에게만 그 모습을 보여준다.
인솔자 안수빈씨 사진을 찍어주는 정원철씨를 저격한 사진
이곳을 보니 튀르기예 파묵칼레가 생각난다. 파묵칼레에서는 이런 곳에 사람들이 들어가 멱을 감는데 이곳은 그러다가는 난리가 날 것이다.
황금빛 석회화 암반 위로 흘러내리는 이 물은
이곳에서 수직 낙하하여
비폭류휘 폭포로 떨어진다. 이 폭포는 황룡에서 가장 유명한 석회화 폭포 중 하나다. 비폭(飛瀑) = 날아내리는 폭포, 류휘(流輝) =흐르는 빛 즉, 빛을 흘리며 날아내리는 폭포라는 아주 시적인 이름이다.황금빛 석회화 절벽 위를 얇은 물줄기들이 비단처럼 흘러내리고 햇빛을 받으면 금빛.은빛으로 반짝여서 이 폭포를 중국인들은 "황룡의 용비늘 위를 흐르는 물" 이라고 표현했다.
영빈지 (迎賓池) 는 말 그대로 손님을 맞이하는 연못이다. 황룡 입구 쪽에 위치한 비교적 낮은 구간의 연못과 폭포 지역이라 관광객들이 처음 황룡의 신비로운 석회화 풍경을 만나게 되는 장소다. 이제 다 걸어온 셈이다. 처음에는 시간이 넉넉한 줄 알고 느긋해 했는데 걷다보니 약속시간에 쫒겼다. 그 이유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
이렇게 행복했던 황룡 트레킹을 마친다. 8시 38분~13시 10분 (케이블카 탑승 포함 4시간 32분 동안 옥황상제의 정원에서 놀다 내려오다)
금일 구루맵 트레킹 궤적
뒤돌아 본 출구
13시 52분 그제 저녁에 왔던 황룡병관에서 김치찌개로 점심을 먹었는데 모두들 대만족이다. 김치찌개는 물론이고 반찬도 맛있다. (13시 52분~14시 11분 18분 동안 중화참 즐김) 14시 33분 버스 출발이다. 버스는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간다. 가다가 중간에 버스세차하는 휴게소에도 들리는데 (16시 28분~16시 50분) 오늘은 야크 타는 사람이 없어 야크 주인들이 파리만 날리고 있다. 휴게소에서 창원에서 오신 깊은 고요님이 마사지를 제의해 졸지에 마사지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21명 중 우리부부와 충주부부 창원부부 그리고 정원철씨 이렇게 7명만 감)
다시 온 세차장 휴게소
18시 17분 버스에서 내려 마오현에 있는 마사지샵에서 1시간 20분 동안 마사지를 받은 후 19시 40분 마사지 끝, (마사지를 마치니 맑았던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식당으로 이동해 19시 59분 식당 도착이다. 다른 분들은 이미 다 자시고 우리 일곱명만 남아서 저녁을 먹는데 충주에서 오신 남편 분이 고량주 한 병을 내 놓는다. 원래 술이 들어가면 시간이 늘어 나는 법이다. (난 배도 살살 아파오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데..) 21시 9분 장장 1시간 10분 동안의 저녁식사를 마치고 걸어서 호텔로 이동한다. (식당과 호텔이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다.)
21시 15분 The Whisper Mountain Hotel 308호실에 입실한다. 어제 잤던 호텔의 호실도 308호였는데 똑 같은 번호라 신기하다. 이 호텔은 어제 잤던 호텔에 비해 좀 협소하고 구글 검색도 안 되는 호텔이다. 호텔 로고에는 민강은리(岷江隱里) 영어로는 분명히 The Whisper Mountain Hotel 이라 적혀있다. 민강은리란 민강에 숨겨진 마을이라는 뜻인데..
입실 후 화장실로 달려가 용변을 보니 물설사가 나온다. 아까 마사지 받을 때 방구가 나오는 것을 참았는데 만약 시원하게 뀌었다면 국제 망신을 당할 뻔 했다. (그동안 너무 기름진 음식을 먹어 지방을 다 소화시키지 못해 발생한 설사다) 그래도 용변 후 커피 한 잔 타 먹고 낮에 샀던 사과와 리치까지 해치운다. 샤워 후 자리에 누우니 22시를 훌쩍 넘긴다. 이 호텔은 엊그제 연박했던 호텔 보다 좀 좁다. 고도가 낮아 (1,550m) 그런지 호실 안이 더워 창문을 열어 환기 시키니 좀 낫다. 이제 고소로 인한 두 통과 어지럼증은 사라졌고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꿈나라로 들어간다. 22시 30분 소등
중국 모니구/구채구/황룡/비평구 트레킹 Day-4 終
Day-4 이동궤적
구글맵으로 찍은 The Whisper Mountain Hotel의 위치 (민장강 강변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사천성 황룡 트레킹 (2026.5.31) 동영상 (만든이 혜초여행사 인솔자 안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