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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작성자신동성|작성시간26.06.05|조회수12 목록 댓글 1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 새 나도 하나의 자연이 됩니다.

주고받는 것 없이
다만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바람과 나무처럼
더 많은 것을 주고받음이 느껴집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길섶의 감나무 이파리를 사랑하게 되고
보도블럭 틈에서 피어난 제비꽃을 사랑하게 되고 
허공에 징검다리를 찍고 간
새의 발자국을 사랑하게 됩니다.

수묵화 여백처럼 헐렁한 바지에
늘 몇 방울의 눈물을 간직한,
주머니에 천 원 한 장 없어도
얼굴에 그늘 한 점 없는,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 새 나도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대의 소망처럼 나도,
작은 풀꽃이 되어 이 세상의
한 모퉁이에 아름답게 피고 싶습니다.

그대는 하나도 줄 것이 없다지만
나는 이미 그대에게 푸른 하늘을,
동트는 붉은 바다를 선물 받았습니다.

그대가 좋습니다.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그대에게선 냄새가, 사람냄새가 난답니다.


- 김현태 <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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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바람에 띄운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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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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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신동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5 ◈ 6월 장미 지던 날 / 윤영초 ◈


    한번만 입술을 달라고
    그 붉은 입술에 닿기만 하겠다고
    졸라대던 살가운 바람이
    무심한 바람이 되었나?

    뚝뚝 떨어진다.
    하염없이 눈물처럼 스러져
    담장 밑은 핏빛으로 물들고
    서러운 무덤이 되었다.

    한갓 지나간 일이 되었다고
    고혹적인 자태에
    싱그런 향기,
    날카롭던 가시조차 잊을 수 있을까

    해마다 유월이면
    탐스런 입술 위로
    이슬 송골송골 맺히던 그 새벽이
    붉디붉은 사랑으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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