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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시절 우리는~!?"

작성자신동성|작성시간26.06.15|조회수21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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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시절 우리는~!?" - "식모라고 불리워진 이름 그소녀"
       
      고향 4월에는
      진달래가 피고 벚꽃이 피고
      고향 5월에는
      길섶의 찔레향이 흩으러지게 피어 있었지
      고향 6월에는
      들판에 보리가 누렇게 익어 가고 있었지

      어쩌다 고향 생각이 날때
      열세살 소녀 희님이라는 이름의 소녀 얼굴이 떠오른다
      집안이 가난해서 열두살이 되던해에
      부잣집에서 일을 해주고 처녀가 되면
      시집을 보내 준다는 조건이 붙여저 식모살이를 하던 그 소녀


      벌써 오십년도 훌쩍 넘은 옛이야기가 됐다
      내가 열여섯살때 몸이 아파서 중학교 3학년때 한해 쉴때가 있었다
      몸이 약한 나는 항상 심심해서 대문밖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
      구경하는게 낙이었다
      그때 희님이라는
      나이 어린 소녀의 일하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었던 나였다


      열세살 이라는 소녀 희님이는 개울가에
      많은  빨래감도 가져와서 빨래를 했었다
      여름날엔 절구통에
      절구질로 보리방아를 찧기도 했는데 열세살 아이가 어떻게
      힘든일을 했었는지 지금 생각을 해도 신기한 생각이든다
      요즘  열세살 아이들은 어릿광짓 하기에도 바쁜 철부지 나인데-

      어느날
      그 희님이 식모살이 하던 소녀가 다른곳으로 갔는지 보이지 안했다
      궁금 해서 그 뒷소문을 알아봤더니 그 부잣집에 청소를 하다가
      장식용 항아리를 금 가게 했는데 주인모르게 그 사실을 숨기다가
      훗날 주인에게 들켜 쫏겨 났다는 것
      참 안됐다 가엾다 마음이 아팠는데
      그해 겨울, 그 항아리를 금가게한 장본인이 양심 선언을 했다

      서울에서 학교다니는 딸 금이가 희님이 소식을듣고 마음 아파하다가
      방학때 엄마에게 그 항아리 금가게한 사실 이야기를했다는 소문이다
      그뒤에
      그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쫏겨 났다는 희님이 소식은 들을수 없었고
      세월가니 모두 고향을 떠나 살게되니 잊혀진  옛 이야기가 됐다

      벚꽃길 걸으면서
      문득 오랜 옛날 희님이 생각에 그 소녀도 지금 늙은 할머니가
      됐을것이라는 생각이-- 지금도 살아 있는지 안부가 궁금 해진다
      요즘 세상이야 억울하면 억울하다고 대들고 따질수도 있지만
      그 시절엔 왜 그랬을까?
      힘없는 사람들이 죄를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당하고도
      억울함을 평생안고 살아 갔었는데--

      그래 그래
      지금세상엔 CCTV란것 잘 나왔어
      힘없는 사람에게 힘되어주는 CCTV
      그 억울함을 안고 살 희님이란 소녀의 평생 안부가 궁금 해진다
      보리 방아도 찧고 개울가에도 손빨래도 하고
      크면 시집 보내준다는 조건으로 살았던 힘없던 식모 소녀 희님이
      어린시절  소녀의 꿈도 없이 일만해야 했던 식모라는 이름의 굴레
      지금 그 소녀도 할머니가 돼서 어느하늘 아래서 살고 있겠지 --


      4월에 피는 꽃들이 그 소녀의 안부를 전해주듯
      바람에 꽃잎이 내리고 있다
      그 고생 고생도 모르고 살던 식모란 이름속의 소녀
      그 희님이라는 열세살 소녀  안부가 무척 궁금해지는 아침이다
      잘살아도 못살아도 세월은가고  그 가는 세월속에 슬픔도 기쁨도
      감춰두고  지금껏 살아온 우리들의 삶이 아니던가
      지금
      그 사람들이 하나 하나 순서 차례도 없이 지구를 떠나고 있으니

                      아침에 비가 내립니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감동이 있는 곳 더보기☜

느껴져서 정말 감동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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