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 풍경92-님이시여 언제 오시려나, '능소화'》

작성자운형|작성시간26.06.17|조회수13 목록 댓글 1

*'능소화(Campsis grandiflora)'

 

​과거 조선시대에는 이 꽃을 양반가 마당에만 심을 수 있게 하여 일반 서민들이 심으면 곤장을 맞았다고 함. 그래서 '양반꽃'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높은 귀족의 기품을 닮았다고 하여 ‘명예’라는 꽃말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애틋한 이야기는 바로 ‘기다림’에 관한 전설이다.

 《소화의 기다림》

 ​옛날 어느 궁궐에 '소화'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궁녀가 살고 있었다.

​소화는 임금님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랑을 나누고 빈(嬪)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처소도 새로 얻고 행복한 날이 시작되는 듯했다. 하지만 궁궐 안에는 수많은 여인이 있었고, 임금님은 그날 이후로 소화의 처소를 다시는 찾지 않았다.

​다른 후궁들의 시기와 질투 속에 소화는 깊은 외로움에 빠졌다. 그녀는 매일같이 처소의 담벼락 밑에서 임금님이 자신을 찾아오지 않을까,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귀를 기울이며 하염없이 기다렸다. 높은 담장 너머를 까치발을 들고 바라보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기를 수년...

​결국 소화는 기다림에 지쳐 상상병을 얻었고, 무더운 여름날 "내가 죽거든 담장 밑에 묻어달라. 내일이라도 임금님이 찾아오시면 곧바로 맞이할 수 있도록..."이라는 가슴 아픈 유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녀가 묻힌 처소의 담장 밑에서 이듬해 여름, 주황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덩굴이 자라나 담을 타고 높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꽃의 모양은 임금님의 발소리를 조금이라도 더 잘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운 듯 나팔 모양을 하고 있고,

​꽃의 방향은 높은 담장 너머 임금님이 계신 곳을 향해 멀리 고개를 내밀고 있으며,

​꽃이 떨어질 때는 시들어서 추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송이째 툭 하고 떨어진다. 마치 임금님 앞이라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소화의 절개처럼 말이다.

​사람들은 이 꽃을 소화의 이름을 따서 '능소화'라고 부르게 되었다.

 

/인터넷 인용

 

#하이쿠

 

목 길게 뺀다

오늘도 애타도록

무정한 님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설해 에요 | 작성시간 26.06.18 능소화
    화려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