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라진 등으로 하늘을 밀어내
빗물 한 모금에 고개 드는 숨은 봄
틈새로 스며드는 빛줄기 그러모아
풀내음 뒤에서 피워내는 초록
요리조리 각도에 기대 몸을 가리면
산도 모르는 척
먼 곳에 눈길 가두고
웃음 흩뿌리며 다니는 헤픈 바람도 눈감아
들킬까, 흠칫
오늘도 길을 잃지 않는다
숨바꼭질
솜털 파르르
웅크린 등으로 하늘을 밀어내
빗물 한 모금에 고개 드는 숨은 봄
틈새로 스며드는 빛줄기 그러모아
치마 입은 언니 뒤에서 피워내는 초록
요리조리 각도에 기대어 몸을 가리면
산도 모르는 척
먼 곳에 눈길 가두고
웃음 흩뿌리며 다니는 헤픈 바람도 눈감아
자박자박
지나가던 발검음 돌아서면
들킬까, 흠칫
뚝,
물기 잘린 채 허공에 실리고
상처 난 자리 곁
앙다문 주먹으로 다시 일어서지
발돋움 꺽여 눈물 맺히기 전에
어서 날개를 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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