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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의 기억

작성자에스까다|작성시간26.06.05|조회수4 목록 댓글 0

 

꼬부라진 등으로 하늘을 밀어내

빗물 한 모금에 고개 드는 숨은 봄

 

틈새로 스며드는 빛줄기 그러모아

풀내음 뒤에서 피워내는 초록

요리조리 각도에 기대 몸을 가리면

 

산도 모르는 척

먼 곳에 눈길 가두고

웃음 흩뿌리며 다니는 헤픈 바람도 눈감아

 

 

들킬까, 흠칫

 

 

오늘도 길을 잃지 않는다

 




숨바꼭질

 

 

솜털 파르르

웅크린 등으로 하늘을 밀어내

빗물 한 모금에 고개 드는 숨은 봄

 

틈새로 스며드는 빛줄기 그러모아

치마 입은 언니 뒤에서 피워내는 초록

요리조리 각도에 기대어 몸을 가리면

 

산도 모르는 척

먼 곳에 눈길 가두고

웃음 흩뿌리며 다니는 헤픈 바람도 눈감아

 

자박자박

지나가던 발검음 돌아서면

들킬까, 흠칫

 

뚝,

물기 잘린 채 허공에 실리고

 

상처 난 자리 곁

앙다문 주먹으로 다시 일어서지

발돋움 꺽여 눈물 맺히기 전에 

어서 날개를 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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