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오늘
도장 찍힌 종이 드나드는 집보다
빛나는 차림으로 세워졌지
만지고 열어보고 두드리다
뒤통수에 도꼬마리처럼 붙은
부러움 안고 돌아갔어
어느날 부터 키가 자꾸 작아져
뒷산 위에
개밥바라기별이 보이지 않았지
네모난 거인이
하늘을 삼키고 우뚝 서 있어
우르르
번쩍이는 품으로 몰려 가고
골목엔 개미 기어가는 소리만 남았지
허락 없이 터 잡은 씨앗 하나 들어앉아
주인을 눈 아래 둔 채
달콤한 먹물 쏟아서
밟고 지나온 세월을 제 색으로 물들이지
팔순 어머니
저무는 가슴 같은 지붕
비 오는 날이 제일 쑤신 다며
골다공증으로
쥐들의 나들목 된 벽에 기대어
하루를 견뎌내고
고물상이 수없이 훑고간
녹슨 파수꾼 곁에
첫날밤 수줍음 덮어쓴 패랭이 꽃
너만 새 옷 입었구나
오래된 오늘
왁자지껄 모여드는 길목에
동네의 자랑으로 세워졌지
만지고 열어보고 두드리다
뒤통수에 도꼬마리처럼 붙은
부러움 안고 돌아갔어
어느날 부터 키가 자꾸 작아져
뒷산 위에
개밥바라기별이 보이지 않았지
네모난 거인이
하늘을 삼키고 우뚝 서 있어
우르르
번쩍이는 품으로 몰려 가고
골목엔 개미 기어가는 소리만 남았지
허락 없이 터 잡은 씨앗 하나 들어앉아
주인을 눈 아래 둔 채
달콤한 먹물 쏟아내
밟고 지나온 세월을 제 색으로 물들이지
팔순 어머니
저무는 가슴 같은 지붕
비 오는 날이 제일 쑤신 다며
골다공증으로
쥐들의 나들목 된 벽에 기대어
하루를 견뎌내고
고물상이 수없이 훑고간
녹슨 파수꾼 곁에
첫날밤 수줍음 덮어쓴 패랭이 꽃
너만 새 옷 입었구나
오래된 오늘
모여드는 길목
신접살림집 한 채 세워졌지
만지고 열어보고 두드리다
뒤통수에 도꼬마리처럼 붙은
부러움 안고 돌아갔어
어느날 부터 키가 자꾸 작아져
뒷산 위에
개밥바라기별이 보이지 않았지
네모난 거인이
하늘을 삼키고 우뚝 서 있어
우르르
번쩍이는 품으로 몰려 가고
골목엔 개미 기어가는 소리만 남았지
허락 없이 터 잡은 씨앗 하나 자라나
주인을 눈 아래 둔 채
달콤한 먹물 쏟아내며
밟고 지나온 세월을 제 색으로 물들이지
팔순 어머니
저무는 가슴 같은 지붕
비 오는 날이 제일 쑤신 다며
골다공증으로
쥐들의 나들목 된 벽에 기대어
하루를 견뎌내고
고물장사 수없이 훑어 보고 간
녹슨 파수꾼 곁에
첫날밤 수줍음 덮어쓴 패랭이 꽃
너만 새 옷 입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