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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미국 포닥] 전화인터뷰 후기

작성자박재현|작성시간10.08.23|조회수2,066 목록 댓글 0

교수님도 안 계시고 하니.. 맘 놓고 2번째 글을 남깁니다..


4월 26일(영국 대학), 5월 4일(미국 연구소) 두차례에 걸쳐 전화인터뷰를 받았습니다.

미리 어딘가에 메모를 해 두었으면 좋았을 것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더 잊혀지기 전에 생가나는대로 적어봅니다.


(1) 영국 대학 (조교수급, nanobiotechnology분야)

[개요] 이 곳 보스는 나노분야에서 몇 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고 생화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본인의 연구경험을 살려서 암연구에 새롭게 도전하려는 중이었기에 일반적인 인터뷰와는 다르게 실험 아이디어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소요시간; 약 30분.

[질문내용]

- 지금까지 해온 실험들 간략하게 소개해봐라

- 숙제검사 (미리 논문 세편과 함께 숙제를 받았습니다. "나는 이런이런 방법을 써왔는데 어떻게 하면 좀더 개선시킬 수 있을까?")

- 암연구 응용에 대한 논의 (저 역시 과제물을 파워포인트 2장에 요약하여, 인터뷰 전날에 보내드렸습니다.) --> 이후 실험기법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결과 및 고찰]

본인은 기술이 있으니 아이디어는 알아서 들고오라는 식으로 포닥을 원하는 분이었습니다 (덕분에 한달 후 reject 판정을 받았습니다 --; ) 인터뷰는 주로 실험적인 면, 게다가 상세한 실험 protocol까지 물어보더군요. 예를 들면, recombinant protein에 어느 tag을 쓰고, elution을 어떻게 할꺼냐.. 등등 



(2) 미국 연구소 (조교수급, tumor microenvironment분야)

[개요] 젊은 보스로서 자리 잡은지 만 1년이 조금 지난 상태에서 이제 막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려는 단계였습니다. 연구&실험적인 면 보다는 제 인간성을 확인(?)하려는 듯 하였습니다. 첫번째 인터뷰에서 사전조사를 열심히 했던 점이 유용했기에.. 아예 대놓고 "인터뷰에 참고가 될만한 정보가 있으면 보내달라"라고 제가 먼저 제안했습니다 (그랬더니 본인의 최근 연구계획서를 덥썩 보내주시더군요. 많은 도움이 됨 ^^; )소요시간; 약 40분.

[질문내용]

(시작하기에 앞서 본인-미국 보스-의 소개 및 현재 연구프로젝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심. 그러나 이미 사전조사를 통해서 대충 파악하고 있었음. 맞장구만 쳐드림..)

- 경력에 대한 질문

- 왜 현재의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

- 지금까지 한 연구결과 중 가장 의미있는 발견이라 생각하는 것은?

- 현재 랩의 장단점

- 본인의 장단점 & 본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 훌륭한 과학자가 되기 위한 필수요소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결과 및 고찰]

제가 보낸 CV 중에서 몇개를 콕콕 찔러가면서 물어보시더군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찾아봤던 일반적인 질문들 보다는,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인생여정(?) 및 훌륭한 과학자가 되기 위한 조건 등등.. "적성검사"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연구에 대한 신념 및 의지를 확인하는 차원이었던 듯. 

인터뷰 막판으로 갈수록 분위기가 부드러워져서 잘 되나 싶었는데.. 막판에 "자 그럼, onsite interview를 하러 언제 이리 올래?" 라는 소리에 머리가 띵..하더군요.  

 

[방문 인터뷰]

6월 22일 세미나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발표를 시키면서 연구역량을 확인하고, 그리고 "초청세미나"명목으로 여행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세미나 1시간, 그리고 랩의 모든 인원들과 30분씩 1:1 돌림X. 서무담당자들 만나서 실컷 자랑꺼리만 듣고, 마지막으로 저녁에 다시 한번 보스랑 맥주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사실, 90% 듣기만 했습니다..)

방문인터뷰까지 가면.. 오퍼받을 확률이 70~80% 이상이라 하던데.. 다들 좋은 얘기만 해주고 꼭 오라는 식으로 얘기해주더군요. 그치만 내심 기대했던 연봉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다들 꺼려했습니다. 그 이유야.. 한달 후에 날라온 계약서를 보고 깨달았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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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의 결론은..


(1) 어차피 영어 못하고 전화상으로 대화하기 힘들다는 것은 그들도 알고 있으므로, 인터뷰 사전에 자료를 받아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미리 메일로 보낸 다음 그걸 참고자료로 짚어가면서 대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 하네요. 

(2) 어느 누구든 그러하겠지만.. 독립심이 강하고 의지가 불타는 포닥을 찾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점에 대한 강력한 어필이 중요할지도..

(3) 사전 뒷조사는 필수입니다. 그래야만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대충 이 사람이 무엇에 대해 얘기하는지 때려 맞출 수도 있고, 때때로 맞장구도 쳐 주면서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4) 막판에 썰렁해지면 상대방이 "자.. 그럼 마지막으로 뭐 묻고 싶은 거 있어?" 라고 반문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소위 말하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질문을 던져주시면 화기애애하게 인터뷰를 마무리지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네 논문 보니 너는 이러이런 것도 하던데.. 나는 이러이런 경험 있으니까, 이러이러하게 연구해봐도 될까?" 혹은 "나는 이러이러한 연구를 항상 하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를 줄 수 있겠니?" 등등..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미국비자 신청하기는 며칠 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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