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리
참 여러 해를 힘들게 했던 꽃입니다
주먹 만한 구근을 구해 심어도 다음 해엔 작은 마늘처럼
쪼그라 들고 캐보면 뿌리 쪽이 썩어 있기도 하구요
여기저기 이런저런 방법으로 키워 보았는데 다른 꽃들
사이에선 아무래도 못 버티는 것 같아 화단 제일 구석
약간 경사진 곳에 따로 심고 물도 안주고 거름도 안주고
사실 관심은 무지 많지만 ㅎ 관심 없는 척 지나가며
곁눈 질 하듯 쳐다보고 무심하게 키웠습니다
그렇게 이곳에 심은지 3년 차인데 이젠 줄지도 않고
꽃도 잘 피고 옆에 꽃 안 핀 자구들 새싹도 많이 보입니다
한쪽 구석에 심고 자주 다나는 길고 아니라
꽃 핀 걸 몰랐는데 이른 아침 화단을 둘러 보다
근처에서 향이 강하게 나서 가보니 이런 ㅎ
드디어 짜잔 하고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꽃 잘 피는 백합들도 많은데 왜 그렇게 이 꽃에
집착하는지 생각해 보면 일단 당나리를 생각하면
어릴적 맡았던 그 향이 먼저 다가오고 그 다음
그 백합이 심겨져 있던 추억의 꽃밭이 그리워
더 집착하게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설사 내 집에 키우진 않았어도 누구나 동네
어느 귀퉁이에는 심겨져 있던 애를 보았겠죠
꽃도 자체도 깔끔하고 향도 좋고 나무랄데 없지만
아마 그런저런 연유로 당나리를 키우는 둣 합니다
저녁에 퇴근하고 보니 조금 더 피었습니다
역시 향기가 먼저 반겨줍니다
이번엔 좀 오래 같이 살아보자~~~
루이지애나 아이리스
루이지애나는 크게 관심 없는 꽃인데
풀바다님께서 주신 얘랑 또 한 품종은
유난히 맘에 들어 오래 키우는 중입니다
처음 데려와 심을 때 화단 안 쪽에 심었는데
저 자리에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옮기진
않고 좀더 가까이서 즐기고 싶어 채종을 해
따로 화단 앞쪽에도 심었습니다~
짜잔 파종이가 드디어 몇년 만에 꽃이 피었습니다
가까이 봐도 역시 멋지고 깔끔한 꽃입니다
무늬호장근
우리집 꽃들과 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보내 주신다고 했을 때 글쎄요? 하면서 ㅎ
별로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반전 매력입니다
노박덩굴
아주 예뻐하는 꽃나무라 야생화 화분
다 정리 하면서 미련이 남아 큰 화분에 심어
저기에 두고 월동하면 좋겠다 했는데 다행히
저 자리서 월동하고 포기도 커졌습니다
열매들도 바글바글 달렸습니다
가을엔 예쁜 노란 열매를 볼수 있겠죠~
루드베키아
별로 신경을 안 써 얘도 몇 포기 없었는데
이번에 꽃 피는 애들을 뽑아서 보내주셨습니다
여러 종 중에 특히 얘가 마음에 듭니다
겹이면서 무늬가 아주 화려합니다
뿌리가 드러 난 채 와서 일단 잎을 모두 제거하고
화분에 상토만 넣고 심어 한동안 그늘에 두었더니
몇 포기는 죽고 대부분은 살았습니다~
우리집 자연 발아 해 크는 애들은 그냥 평범하죠~
무늬유카
꽃은 멋진데 이렇게 꽃 피고 나면
또 새촉들이 너무 많이 나와 다 잘라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꽃대가 반갑진 않습니다
그냥 잎만으로도 충분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