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하신 원문을 기준으로 부록 9. 용어 해설 재개정안을 작성했습니다. 원문은 기독교 노인학 핵심 개념과 함께, “여호와”를 기계적으로 삭제하지 말고 성경 본문에서는 보존하되 신학적 해설에서는 삼위일체 언약의 하나님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부록 9. 용어 해설
기독교 노인학의 핵심 개념 정리
1. 기독교 노인학
기독교 노인학이란 노년을 단순한 생물학적 노화나 사회복지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성부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과 부활, 성령 하나님의 성화와 위로, 교회의 돌봄과 전승, 새 창조의 완성 안에서 해석하는 실천적 성경신학이다.
기독교 노인학은 일반 노인학의 연구 성과를 무시하지 않는다. 건강, 심리, 복지, 경제, 가족관계, 사회문화 환경은 모두 노년생활에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기독교 노인학은 이러한 요소들을 최종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노년의 궁극적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해석되어야 한다.[1]
특히 기독교 노인학은 “여호와”라는 구약의 언약적 계시 명칭을 존중하되, 그 이름을 구약적 명칭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다. ‘여호와’의 칭호는 삼위일체 계시 안에서 충만히 해석되어야 할 언약적 이름이다. 곧 여호와로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은 신약의 완성된 계시 안에서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밝히 드러나시며, 언약을 작정하시고 성취하시며 적용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기독교 노인학의 핵심 질문은 “노년을 어떻게 편안하게 보낼 것인가”에만 있지 않다. 더 근본적으로는 “노년을 통하여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누구이심을 배우는가”, “노인성도는 교회와 후대 앞에서 무엇을 증언해야 하는가”, “죽음 앞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소망을 어떻게 고백할 것인가”를 묻는다.
2. 언약-구조적 성경신학
언약-구조적 성경신학이란 성경 전체를 하나님의 언약적 작정과 섭리 안에서, 원형–역사적 원형–모형–실체–완성의 구조로 읽는 성경신학적 방법이다. 이 방법은 성경을 단편적인 교훈의 모음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가 창조에서 시작되어 역사 속에서 전개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며, 새 창조에서 완성되는 하나의 언약 이야기로 이해한다.[2]
기독교 노인학에서 언약-구조적 성경신학은 노년을 해석하는 기본 틀이다. 노년은 성경 바깥의 별도 주제가 아니다. 노년은 창조의 존귀, 타락의 약함, 언약의 전승, 그리스도의 구속, 교회의 돌봄, 새 창조의 소망이 한 인생 안에서 압축적으로 드러나는 시기이다.
이 관점에서 노인성도는 단순히 늙은 사람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언약 섭리를 오래 경험하고 후대에게 그 은혜를 증언해야 할 성숙한 공인이다. 구약의 “여호와 경외”와 “여호와의 인도하심”은 신약의 완성된 계시 안에서 성부의 섭리, 성자의 구속, 성령의 적용과 견인으로 충만히 해석된다.
3. 원형
원형이란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가지신 뜻과, 창조 때 사람에게 주신 본래적 질서를 가리킨다. 본서에서는 원형을 다시 영원적 원형과 역사적 원형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영원적 원형은 하나님의 작정과 예정, 곧 성부의 계획, 성자의 구속, 성령의 적용을 포함한다.[3] 역사적 원형은 타락 전 창조 질서, 특히 하나님의 형상, 창조의 복, 문화명령, 생명과 교제의 질서를 포함한다.[4]
노년은 원형의 관점에서 볼 때 우연한 생물학적 잔여 시간이 아니다. 성도의 전 생애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 안에 있으며, 노년 역시 하나님께서 성도를 끝까지 붙드시고 후대에게 증언하게 하시는 시간이다.
4. 역사적 원형
역사적 원형이란 하나님께서 창조 역사 안에서 사람에게 주신 본래적 질서와 사명을 가리킨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고, 하나님께 복을 받았으며, 땅을 다스리는 사명을 받았다.[5] 그러므로 인간의 존귀는 건강, 젊음, 생산성, 경제력에서 나오지 않는다. 인간의 존귀는 하나님의 창조와 형상에서 나온다.
기독교 노인학에서 역사적 원형은 노인성도의 존귀를 설명하는 중요한 근거이다. 노인성도는 몸이 약해지고 사회적 역할이 줄어들어도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귀한 인간이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된 성도로서 교회 안에서 존귀하게 세워져야 한다.
이 존귀는 삼위일체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성부께서 사람을 자기 형상으로 창조하셨고, 성자께서 타락한 인간을 구속하셨으며, 성령께서 성도를 새롭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노인성도의 존귀는 단순한 인권 담론을 넘어, 삼위일체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과 성화 안에서 확증된다.
5. 모형
모형이란 구약 역사와 제도와 인물과 사건 속에서 장차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될 실체를 예표하는 구조를 말한다. 모형은 단순한 그림자나 상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실체를 바라보게 하는 역사적 형상이다.[6]
노년의 모형적 의미는 구약의 족장, 장로, 지혜자, 선지자, 제사장, 왕의 말년 속에서 드러난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의 말년은 죽음 앞에서도 하나님의 언약을 바라보는 믿음을 보여준다.[7] 특히 야곱의 축복과 요셉의 유언은 노년이 언약 전승의 자리임을 보여준다.[8]
노인성도는 모형의 관점에서 자신의 말년을 단순한 쇠퇴가 아니라 후대에게 언약의 하나님을 증언하는 자리로 이해해야 한다. 이 언약의 하나님은 여호와로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이시며, 신약의 충만한 계시 안에서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알려지신다.
6. 실체
실체란 구약의 약속과 모형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참된 본체를 가리킨다. 그리스도는 성도의 의와 거룩함과 구속이 되시며, 부활과 생명의 주이시다.[9] 그러므로 노년의 지혜, 약함, 죽음, 소망은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해석되어야 한다.
노인성도는 자신의 연륜이나 공로로 하나님 앞에 서지 않는다. 그는 오직 그리스도의 의로 하나님 앞에 선다. 또한 죽음 앞에서도 자기 의지나 철학적 위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붙든다.[10]
실체의 관점에서 볼 때, 기독교 노인학의 중심은 노인이 아니라 그리스도이다. 노인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노년을 해석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을 준비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후대에게 소망을 전한다.
여기서 그리스도는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 성취의 중심이시다. 성부께서 작정하신 언약은 성자 안에서 성취되고, 성령 안에서 성도에게 적용된다. 그러므로 실체는 삼위일체 언약 사역의 중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이해된다.
7. 완성
완성이란 하나님의 구속 역사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온전히 이루어지는 종말론적 성취를 말한다. 성도는 이 땅에서 늙고 병들고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과 영화와 새 창조의 소망을 가진다.[11]
노년은 완성의 관점에서 볼 때 무너짐의 끝이 아니다. 성도의 몸은 약해질 수 있으나, 장차 그리스도께서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실 것이다.[12] 새 창조에서는 사망과 애통과 곡하는 것과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다.[13]
그러므로 노인성도는 죽음을 향해 무너져 가는 사람이 아니라, 새 창조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이다. 이 완성은 성부의 영원한 나라, 성자의 부활 승리, 성령의 보증과 인치심 안에서 확실하다.
8.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란 하나님께서 왕으로 다스리시는 통치와 생명의 질서를 가리킨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임하였고,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경험되며, 장차 새 창조에서 완성된다.[14]
기독교 노인학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노인성도의 신분과 사명을 밝힌다. 노인성도는 세상의 생산성 기준으로 평가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다. 그는 직장에서 은퇴할 수 있으나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에서 은퇴하지 않는다. 몸이 약해질 수 있으나 하나님 나라의 공인이라는 사명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나라는 삼위일체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성부께서는 나라를 작정하시고 통치하시며, 성자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성취하신 왕이시고, 성령께서는 교회 안에서 그 나라의 의와 평강과 희락을 맛보게 하신다. 노인성도는 남은 생애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며, 가정과 교회와 후대 앞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왕으로 다스리심을 증언해야 한다.[15]
9.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의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죄인을 의롭다 하시는 은혜의 의를 가리킨다. 성도는 자기 의나 공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하나님의 의로 하나님 앞에 선다.[16]
노년에는 자기 의의 유혹이 강해질 수 있다. 오래 믿었다는 것, 오래 봉사했다는 것, 자녀를 위해 희생했다는 것, 교회를 위해 수고했다는 것이 자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노인성도는 이 모든 것을 자기 의의 근거로 삼지 않아야 한다. 그의 고백은 “내가 잘했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로 붙드셨다”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의는 삼위일체 구원 사역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성부께서는 죄인을 은혜로 의롭다 하시고, 성자께서는 성도의 의와 거룩함과 구속이 되시며, 성령께서는 그 의를 믿음으로 붙들게 하시고 성화의 열매를 맺게 하신다. 하나님의 의를 아는 노년은 겸손하다. 그는 자기 공로를 주장하지 않고, 후대에게도 자기 자랑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혜를 전한다.
10. 실체성
실체성이란 노인성도가 하나님 나라를 막연한 관념이나 미래의 이상으로만 보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임하고 장차 완성될 실제 통치와 생명의 현실로 고백하는 특성을 말한다.
노인성도는 긴 세월 동안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다스리셨는지를 경험한다. 그에게 하나님 나라는 추상적 교리가 아니라, 환난과 질병과 상실 속에서도 자신을 붙드신 하나님의 실제적 통치이다. 그러므로 노년의 실체성은 하나님 나라가 삶 속에서 경험되고 고백되는 성숙한 신앙이다.[17]
이 실체성은 삼위일체적이다. 성부께서 삶의 모든 날을 다스리시고, 성자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드러내셨으며, 성령께서 그 나라의 의와 평강과 희락을 성도 안에 실제로 맛보게 하신다. 실체성을 가진 노인성도는 현실을 회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믿고, 죽음 앞에서도 그리스도의 부활과 새 창조를 바라본다.
11. 은사성
은사성이란 노인성도가 자신의 전 생애를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로 해석하는 특성을 말한다. 노인성도는 자신의 삶을 공로의 목록이나 실패의 목록으로만 정리하지 않는다. 그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다시 해석한다.
은사성은 “만사가 하나님의 은사”라는 고백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것은 모든 일이 그 자체로 선하다는 뜻이 아니다. 죄와 고통과 죽음은 여전히 아픈 현실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삶 속에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18]
은사성을 아는 노인성도는 감사한다. 그는 자기 의를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여기까지 붙드셨음을 찬송한다. 이 감사는 성부의 섭리, 성자의 은혜, 성령의 견인을 함께 고백할 때 복음적으로 충만해진다.
12. 공인성
공인성이란 노인성도가 사적인 노후를 보내는 개인에 머물지 않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공적 책임을 가진 성도로 살아가는 특성을 말한다. 노인성도는 가정과 교회와 후대 앞에서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증언해야 할 공인이다.
공인성은 교회론과 연결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노인성도는 그 몸의 귀한 지체이다.[19] 약하게 보이는 지체도 몸에 필요하다.[20] 그러므로 교회는 노인성도를 주변적 존재로 보지 말고, 기도자·권면자·증언자·세대 연결자로 세워야 한다.
공인성을 가진 노인성도는 자기 노년을 사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그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후대를 축복하며, 죽음과 장례까지도 복음의 증언으로 준비한다. 그의 공인성은 성부께서 교회 안에 세우시고, 성자께서 자기 몸의 지체로 삼으시며, 성령께서 은사와 사명으로 사용하시는 데서 나온다.
13. 증언성
증언성이란 노인성도가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언약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후대에게 전하는 특성을 말한다. 증언은 자기 자랑이 아니다. 증언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말하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자녀와 손자에게 알리라고 명한다.[21] 또한 시편 기자는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하나님의 능력을 다음 세대에 전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22] 그러므로 증언성은 기독교 노년생활의 핵심 사명이다.
이때 “여호와께서 내 삶에 행하셨다”는 고백은 삼위일체 계시 안에서 충만히 해석되어야 한다. 성부께서 섭리로 인도하셨고, 성자께서 죄와 죽음에서 구속하셨으며, 성령께서 믿음과 인내로 견인하셨다고 증언할 때, 노인성도의 말은 단순한 인생담이 아니라 복음의 증거가 된다.
노인성도는 자신의 성공만 말하지 말고, 실패 속에서 붙드신 은혜도 말해야 한다. 자신의 고생만 말하지 말고, 그 고생 속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선을 이루셨는지를 말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그의 인생은 후대에게 복음의 자료가 된다.
14. 세대통합
세대통합이란 교회 안의 노년 세대와 다음 세대가 말씀과 기도와 증언과 섬김 안에서 연결되어,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하는 교회교육 원리를 말한다.
세대통합은 단순한 친교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것은 언약 공동체의 본질적 사명이다. 교회는 세대별 부서를 운영할 수 있지만, 세대별 분리가 신앙 전승의 단절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노년 세대는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섭리를 증언하고, 다음 세대는 노년 세대에게 질문하고 배우며, 서로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23]
세대통합의 핵심은 말씀 중심성, 상호 경청, 신앙 증언, 기도 연결, 기록과 전승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노년 세대는 여호와 하나님을 증언하되, 그 고백을 성부의 섭리, 성자의 구속, 성령의 적용과 위로 안에서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세대통합은 단순한 세대 화합이 아니라 삼위일체 언약 신앙의 전승이 된다.
15. 신앙 유언
신앙 유언이란 노인성도가 가족과 교회에 남기는 마지막 신앙 고백과 권면을 말한다. 일반 유언이 재산과 법적 절차를 정리하는 것이라면, 신앙 유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에 행하신 일을 고백하고, 후대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권면하는 영적 유산이다.
성경에서 야곱과 요셉의 말년은 신앙 유언의 중요한 모형이다. 야곱은 자녀들을 축복하였고, 요셉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스라엘 자손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음으로 말하였다.[24] 히브리서는 이러한 유언을 믿음의 행위로 해석한다.[25]
신앙 유언에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 그리스도의 은혜 고백, 가족을 향한 용서와 화목의 권면, 교회를 사랑하라는 부탁, 부활 소망의 고백이 포함될 수 있다. 특별히 신앙 유언은 “여호와께서 내 삶을 인도하셨다”는 고백을 성부의 섭리, 성자의 의와 부활, 성령의 위로와 견인 안에서 풀어내야 한다. 그럴 때 신앙 유언은 가족에게 남기는 말이면서 동시에 삼위일체 언약의 하나님을 증언하는 마지막 신앙교육이 된다.
16. 부활 소망
부활 소망이란 성도가 그리스도의 부활에 근거하여 자신의 죽음 이후 몸의 부활과 영화와 새 창조의 완성을 믿고 기다리는 소망을 말한다. 부활 소망은 막연한 위로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께 근거한다.[26]
노인성도에게 부활 소망은 매우 중요하다. 노년에는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고, 몸의 약함이 깊어진다. 그러나 성도는 죽음이 최종 승리자가 아님을 믿는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으므로 성도도 그 안에서 부활의 소망을 가진다.[27]
부활 소망은 장례예배의 중심이다. 기독교 장례는 죽음의 승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승리를 선포하는 예배이다. 이 소망은 성부께서 자기 자녀를 영원한 집으로 부르시고, 성자께서 죽음과 부활로 생명의 길을 여시며, 성령께서 성도를 마지막 날까지 보증하신다는 삼위일체적 소망이다.
17. 신앙의 전사
신앙의 전사란 노인성도가 세속적 가치와 자기 안의 죄에 맞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붙드는 성도를 가리킨다. 현대 사회는 젊음, 건강, 생산성, 소비능력, 자기표현을 가치의 기준으로 삼는다. 이러한 기준에서 노년은 쉽게 무가치하거나 부담스러운 시기로 평가된다.
그러나 노인성도는 세상의 기준에 자신을 맡기지 않는다. 그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부름 받은 성도이다. 그는 세속적 기능주의 노인관에 맞서 하나님 나라의 존귀를 증언해야 한다.[28]
또한 신앙의 전사는 자기 안의 죄와도 싸운다. 고집, 원망, 자기연민, 공로의식, 재물 집착, 죽음의 두려움과 싸우며 성령의 열매를 구한다.[29] 이 싸움은 자기 힘의 싸움이 아니라, 성부의 거룩한 뜻, 성자의 승리, 성령의 능력 안에서 서는 영적 싸움이다.
18. 찬송의 승리자
찬송의 승리자란 노인성도가 생애 마지막까지 원망이 아니라 하나님 경외와 찬송으로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는 성도를 가리킨다. 기독교 노인학의 결론은 찬송이다.
노인성도는 모든 일이 쉬웠기 때문에 찬송하는 것이 아니다. 질병과 상실과 눈물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붙드셨고,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셨으며, 장차 새 창조에서 모든 것을 완성하실 것을 믿기 때문에 찬송한다.[30]
노년의 찬송은 후대에게 강력한 신앙교육이 된다. 병상에서도 찬송하는 성도, 죽음 앞에서도 부활을 고백하는 성도, 약함 속에서도 감사하는 성도는 교회 전체에 살아 있는 설교가 된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경외하며 찬송하는 승리자”라는 표현은 구약 본문의 힘을 보존하면서도, 신약의 완성된 계시 안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외하며 찬송하는 승리자”로 충만히 해석되어야 한다. 성부의 섭리, 성자의 의와 부활, 성령의 위로와 견인이 노인성도의 마지막 찬송의 근거이다.
19. 노년의 목회 상담
노년의 목회 상담이란 고독, 상실, 질병, 죽음의 두려움, 가족 갈등, 경제 불안, 신앙 침체 등 노년기의 위기를 말씀과 기도와 복음의 소망 안에서 돌보는 목회 사역을 말한다.
목회 상담은 단순한 심리적 안정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물론 경청과 정서적 위로는 중요하다. 그러나 기독교 목회 상담은 노인성도가 자신의 위기를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해석하도록 돕는다. “이 고통 속에서 하나님은 누구이신가”, “그리스도의 은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새롭게 보게 하는가”, “부활 소망은 죽음의 두려움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묻는다.
노년의 목회 상담은 경청, 말씀, 복음, 공동체, 소망, 사명의 원리를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31] 또한 상담의 하나님 이해는 삼위일체적이어야 한다. 목회 상담은 노인성도가 위기 속에서도 성부를 창조주와 섭리자로, 성자를 구속주와 중보자로, 성령을 위로자와 견인자로 고백하도록 돕는 사역이다.
20. 노인성도 사역
노인성도 사역이란 교회가 노인성도를 돌봄의 대상으로 존귀하게 섬기면서도, 동시에 말씀의 학생, 기도자, 권면자, 증언자, 세대통합의 연결자로 세우는 교회 사역을 말한다.
노인성도 사역은 복지와 친교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그것은 말씀 중심, 증언 중심, 세대통합 중심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 교회는 노인성도의 예배 참여, 말씀교육, 성례 참여, 심방과 돌봄, 기도 사역, 가정 신앙 전승, 죽음과 장례 준비, 경제와 청지기 교육을 통합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노인성도 사역의 최종 목적은 노인성도가 마지막까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성도로 서게 하는 데 있다.[32] 이 하나님은 여호와로 자신을 계시하신 삼위일체 언약의 하나님이시며, 성부께서 교회를 부르시고, 성자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성령께서 교회를 거룩하게 하신다.
21. “여호와” 칭호 사용 원칙
본서에서 “여호와”는 삭제할 이름이 아니라, 성경 계시의 역사성과 언약성을 담고 있는 중요한 명칭이다. 다만 기독교 노인학의 신학적 정의와 목회적 적용에서는 이 이름이 구약적 명칭에만 머물지 않도록 삼위일체 계시 안에서 충만히 해석되어야 한다.
1) 성경 본문 인용에서는 “여호와”를 보존한다
예를 들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과 같은 성경 본문 자체는 그대로 보존한다. 이는 성경의 계시 명칭과 본문 고유의 언약적 힘을 존중하기 위함이다.
2) 신학적 해설에서는 삼위일체적으로 확장한다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하신 대로 이루시는 분이시다”라는 문장은 다음과 같이 해설되어야 한다.
여호와로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은 성부께서 작정하시고, 성자께서 성취하시며, 성령께서 적용하시는 삼위일체 언약의 하나님이시다.
3) 정의문과 결론문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표준 표현으로 사용한다
기독교 노인학의 정의, 결론, 교육 목표, 목회 적용 문장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 또는 “삼위일체 언약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표준적으로 사용한다.
4) “여호와 경외”는 “삼위일체 하나님 경외”로 충만히 해석한다
구약의 “여호와 경외”는 신약의 완성된 계시 안에서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으로 충만히 드러난다.
5) 최종 원칙
본서는 구약 성경의 계시 명칭인 “여호와”를 존중하되, 그 계시가 신약에서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충만히 드러났음을 따라, 신학적 정의와 목회적 적용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 또는 “삼위일체 언약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22. 용어 통일표
| 기존 표현 | 개정 권장 표현 |
| 하나님을 여호와로 아는 지식 | 삼위일체 언약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 |
| 여호와를 경외하는 노년 |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외하는 노년 |
| 여호와의 통치를 받는 복지 | 삼위일체 하나님의 통치와 돌보심 안에 있는 복지 |
| 하나님을 여호와로 배우는 생활신학 | 삼위일체 하나님을 창조주·구속주·완성주로 배우는 생활신학 |
|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하신 대로 이루시는 분 | 여호와로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은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언약을 작정·성취·적용하시는 분 |
| 하나님을 여호와로 인정하고 경외 | 삼위일체 하나님을 주권자와 구속자와 위로자로 인정하고 경외 |
| 여호와를 경외하며 찬송하는 승리자 |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외하며 찬송하는 승리자 |
| 노년생활은 하나님을 여호와로 배우는 생활신학이다 | 노년생활은 성부의 섭리, 성자의 구속, 성령의 위로와 성화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배우고 경외하는 생활신학이다 |
| 노인성도는 하나님을 여호와로 깨달아 알고 경외한다 | 노인성도는 삼위일체 언약의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며, 그 은혜를 후대에 전승한다 |
23. 핵심 용어 요약표
| 용어 | 핵심 정의 | 노인성도 사역 적용 |
| 기독교 노인학 | 노년을 성부의 창조와 섭리, 성자의 구속과 부활, 성령의 성화와 위로 안에서 해석하는 실천적 성경신학 | 노년을 복지 대상만이 아니라 신앙의 공인기로 이해 |
| 언약-구조적 성경신학 | 성경을 원형–모형–실체–완성의 언약 구조로 읽는 방법 | 노년을 성경 전체 흐름 속에서 해석 |
| 원형 | 하나님의 영원한 뜻과 창조 본래 질서 | 노년이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 안에 있음을 확인 |
| 역사적 원형 | 창조 역사 안에서 주어진 본래적 질서와 사명 | 노인성도의 존귀를 창조와 형상에서 확인 |
| 모형 | 구약 역사 속 실체를 예표하는 언약 형상 | 족장과 장로의 말년을 신앙 전승의 본으로 이해 |
| 실체 |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참 본체 | 노년의 의와 소망이 그리스도께 있음을 고백 |
| 완성 | 새 창조에서 이루어질 최종 성취 | 죽음 너머 부활과 영화의 소망 |
| 하나님의 나라 | 하나님의 통치와 생명의 질서 | 노인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공인 |
| 하나님의 의 |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의 | 자기 공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 |
| 실체성 | 하나님 나라를 실제 현실로 고백하는 특성 | 노년의 불안 속에서도 하나님 통치를 신뢰 |
| 은사성 | 전 생애를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로 해석하는 특성 | 원망보다 감사와 찬송 |
| 공인성 | 교회 안에서 공적 책임을 가진 성도 됨 | 기도자·권면자·증언자로 세움 |
| 증언성 |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후대에 전하는 특성 | 세대통합과 신앙 전승 |
| 세대통합 | 세대가 말씀과 기도와 증언으로 연결되는 교육 원리 | 노년 세대와 다음 세대의 신앙 연결 |
| 신앙 유언 | 가족과 교회에 남기는 마지막 신앙 고백 | 재산보다 믿음의 유산을 남김 |
| 부활 소망 | 그리스도 안에서 몸의 부활과 새 창조를 기다리는 소망 | 죽음과 장례를 복음으로 해석 |
| 신앙의 전사 | 세속적 가치와 자기 죄에 맞서 싸우는 성도 | 기능주의 노인관에 대응 |
| 찬송의 승리자 | 마지막까지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외하고 찬송하는 성도 | 노년의 결론을 찬송으로 세움 |
| 노년의 목회 상담 | 노년의 위기를 말씀과 복음과 공동체 안에서 돌보는 사역 | 고독·상실·질병·죽음의 두려움을 신앙적으로 해석 |
| 노인성도 사역 | 노인성도를 돌보며 동시에 말씀의 학생·기도자·증언자로 세우는 교회 사역 | 복지 중심을 넘어 말씀·증언·세대통합 중심으로 재구성 |
| 여호와 칭호 | 삼위일체 계시 안에서 충만히 해석되어야 할 언약적 이름 | 성경 본문에서는 보존하고, 해설에서는 성부·성자·성령의 언약 사역으로 확장 |
24. 각주
[1] 딤후 3:15–17;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 6항.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주며, 믿음과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충분히 제시한다.[2] 마 6:33; 엡 1:3–14; 계 21:1–4.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는 창조와 구속과 완성의 흐름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3] 엡 1:3–14; 롬 8:29–30;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장 1항.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그의 뜻의 계획대로 자기 백성의 구원을 작정하셨다.[4] 창 1:26–28; 창 2:15.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고, 창조 세계를 다스리고 지키는 사명을 받았다.
[5] 창 1:26–28. 인간의 존귀와 사명은 창조 질서 안에서 주어진다.
[6] 히 8:5; 히 10:1. 구약의 제도와 형상은 장차 올 실체를 바라보게 하는 모형적 기능을 가진다.
[7] 창 48–50장; 히 11:20–22. 족장들의 말년 축복과 유언은 믿음의 행위로 해석된다.
[8] 창 49장; 창 50:24–26. 야곱의 축복과 요셉의 유언은 언약 소망을 후대에 전하는 말년의 신앙 행위이다.
[9] 고전 1:30; 골 1:15–20. 그리스도는 성도의 지혜와 의와 거룩함과 구속이시며, 만물의 으뜸이시다.
[10] 고전 15:3–4, 20–23; 요 11:25–26.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성도의 죽음과 부활 소망의 근거이다.
[11] 고전 15:50–57; 계 21:1–4. 성도는 부활과 새 창조의 완성을 소망한다.
[12] 빌 3:20–21. 그리스도께서 성도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실 것이다.
[13] 계 21:1–4. 새 창조에서는 사망과 애통과 곡하는 것과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다.
[14] 막 1:15; 롬 14:17; 계 21:1–4.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 안에서 임하고 성령 안에서 경험되며 새 창조에서 완성된다.
[15] 마 6:33. 성도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해야 한다.
[16] 롬 3:21–26; 고전 1:30; 빌 3:9;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1장 1항. 성도의 의는 자기 공로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하나님의 의이다.
[17] 눅 17:20–21; 롬 14:17. 하나님 나라는 성도 안에서 실제로 경험되는 성령 안의 의와 평강과 희락이다.
[18] 롬 8:28; 고전 15:10.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삶 속에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며, 성도는 자신의 모든 됨을 은혜로 고백한다.[19] 고전 12:12–27; 엡 4:15–16.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각 지체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
[20] 고전 12:22–26.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며, 교회는 모든 지체를 존귀하게 여겨야 한다.
[21] 신 4:9; 신 6:4–9. 하나님의 말씀과 행하신 일은 자녀와 손자에게 전해져야 한다.
[22] 시 71:17–18. 시편 기자는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하나님의 능력을 다음 세대에 전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23] 시 78:4–7; 딛 2:1–5; 딤후 2:2. 신앙은 세대에서 세대로 말씀과 증언을 통해 전승되어야 한다.
[24] 창 48–50장. 야곱과 요셉은 말년에 자녀와 후대에게 언약 소망을 남겼다.
[25] 히 11:20–22. 히브리서는 이삭, 야곱, 요셉의 말년 축복과 유언을 믿음의 행위로 해석한다.
[26] 고전 15:3–4, 20–23. 그리스도의 역사적 죽음과 부활은 성도의 부활 소망의 근거이다.
[27] 고전 15:54–57;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2장 1–3항. 성도의 죽음은 부활과 영화의 소망 안에서 해석된다.
[28] 창 1:26–28; 벧전 2:9–10.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고, 성도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부름 받았다.
[29] 엡 6:10–18; 갈 5:22–23. 성도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영적 싸움을 싸우며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30] 시 92:12–15; 고전 15:57. 의인은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하나님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도에게 승리를 주신다.
[31] 시 121:1–8; 요 14:16–18; 살전 4:13–18; 약 5:13–16. 목회 상담은 하나님의 임재와 성령의 위로와 부활 소망과 교회의 기도를 함께 붙들어야 한다.
[32]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문; 대요리문답 제1문.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