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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인조잔디는 치명적인 건강의 적,

작성자wiki|작성시간09.07.14|조회수388 목록 댓글 3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아이들 건강을 헤친다.

http://v.daum.net/link/3657728/http://www.fiancee.pe.kr/586

 

학창시절, 수업이 끝나면 운동장 한 구석에서 고무줄 놀이, 공기놀이, 피구 등을 하며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던 시절은 386세대들이 갖고 있는 추억의 한 자락입니다. 요즘은 부모들이 학교 끝나기 무섭게 학원 보낸다고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학교운동장은 아파트 주민들이 흙을 밟으며 운동할 수 있는 곳이라 저녁이면 주민들이 나와 운동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학교 운동장에서 흙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인조잔디를 깔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는 신도시내 중학교 한 곳도 최근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았습니다. 요즘 초중등학교에 인조잔디를 까는 것은 신도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학교들이 깔고 있습니다. 보기에 너무 시원하고 깔끔해보였는데, 운동장에서 흙을 밟으며 자랄 수 없는 교육환경이 한편으로는 조금 아쉽습니다. 인조잔디는 고온은 물론 세균과 부상위험 등 아이들 건강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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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 운동장을 설치한 학교마다 아이들이 두통, 아토피성 피부염을 호소하고 역한 고무냄새로 더운 날에도 창문을 닫고 수업을 진행하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원인은 인조잔디 원재료가 바로 폐타이어를 재생해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조잔디에 이용되는 고무와 플라스틱, 비닐 물질들은 여름철에는 많은 열에너지를 흡수해 고온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한여름에는 아이들이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뛰놀기 힘들 것입니다. 한여름에 인조잔디의 표면온도는 50도로 모래나 아스팔트보다 무려 20도가 더 높다고 합니다.

어른들도 표면온도가 50도인 인조잔디에서 10분 이상 지나면 화상을 입는다는 미국의 연구결과가 있는데, 이런 인조잔디에서 우리 아이들이 뛰어 논다고 생각해보면 아찔합니다. 문제는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인조잔디 마찰로 인해 화상이나 열사병 등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가대표 하키선수들이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기 전에 물을 뿌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온도를 낮추기 위한 것입니다. 인조잔디를 설치한 학교에서는 여름에는 고온을 낮추기 위해 계속 물을 뿌려줘야 하는데, 학교 실정상 충분하게 물을 뿌려줄 사람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보기는 좋아도 너무 높은 온도 때문에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놀 수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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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MBC보도에 따르면 경기도내 학교에 조성된 인조잔디운동장의 고무분말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PAHS가 기준치의 81배나 나왔다고 합니다. PAHS는 피부 접촉이나 호흡으로몸속에 들어가면 암을 유발하는 환경 호르몬입니다. 경기도 화성의 중학교는 PAHS가 기준치의 네 배 이상 검출됐고, 고양의 중학교도 납이 기준치 세 배, PAHS도 세 배 이상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사례로 볼 때 인조잔디운동장의 잠재적 위험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유해 화학성분 투성이인 인조잔디운동장에서 잘게 부서진 가루들이 학교 구석구석으로 확산될 수 있고, 아이들 옷 속으로 침투하고 호흡기로 흡입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조잔디의 폐해를 조사해 보니 중금속과 화학물질 덩어리로 납, 크롬, 벤젠 등을 함유하여 성장기 아동들에게는 근골격계 질환과 기관지염, 아토피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높은 온도는 화상과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며, 잠재적인 암 발생 영향은 물론 박태리아와 세균 감염의 위험성 역시 내재하고 있다는데 왜 인조잔디로 흙을 덮어버렸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필자의 자녀가 이 학교를 다닐 때 학부모운영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 학부모들과 학교관계자가 모여 인조잔디 설치 문제를 논의했을텐데, 아이들에게 미치는 건강의 해악성 등은 충분히 논의됐는지 궁금합니다.

인조잔디의 유해성 때문에 요즘은 천연충진재를 사용해서 유해성을 없앤다고 하는데, 천연충진재 등 건강에 유해하지 않는 인조잔디 재료는 값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신도시 내 공립학교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비싼 재료로 인조잔디를 깔았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인조잔디는 한번 깔아놓으면 영구적인 것이 아닙니다. 관리를 잘해야만 8년 정도 쓴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매일 뛰어노는 것을 감안하면 그보다 더 빨리 훼손될 수 있습니다. 인조잔디는 예산도 낭비하고 아이들 건강도 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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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장을 인조잔디로 설치한 곳도 많습니다. FIFA에서 인조잔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천연잔디가 잘 자라지 못하는 지역에서도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기본 취지였습니다. 제주 지역은 바람도 많고 기후 변화도 심하기 때문에 천연 잔디가 유지되기가 어려운 환경이라 인조잔디로 대체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천연잔디를 깔 수 있다면 당연히 천연잔디를 깔았을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아파트에서 자라고 있고, 단독주택이라 할지라도 흙을 밟으며 지낼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유일하게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흙을 밟고 지냅니다. 흙냄새를 맡고 자라야 건강에도 좋다고 하는데, 학교운동장마저 인조잔디로 바뀐 것을 보니 씁쓸합니다. 흙은 모든 생명력의 근원입니다. 어린 학생들이 흙을 밟지 못해 풍부한 감성을 물론 생명력까지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06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관광체육부가 공동으로 각급 학교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깨끗하고 쾌적해보이지만 실상을 알고 나면 교과부가 할 사업이 절대 아닙니다.

 

작년에 인조잔디로 운동장을 조성한 학교의 인조잔디를 전수검사하였더니 납 등의 중금속과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의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들이 있어 사회에 파장을 몰고 왔었습니다. 안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그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조잔디를 시공할 때, 토양 표면에 밀착시키기 위해서 접착제를 사용합니다. 그 접착제가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분명 실내공기증후근이라 일컫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일 것입니다. 접착제에서는 포름알데히드라는 발암성 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파트 마루바닥에 사용되는 아교에서도 포름알데히드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인조잔디 위에서 활동하면 쾌적할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굉장히 미끄럽고 생각보다 푹신푹신하지 않아 넘어지게 되면  흙 운동장에서보다 더 많이 다칠 수 있습니다. 쉽게 화상을 입게 됩니다. 주위 인조잔디구장에서 축구하는 분들에게 여쭤보시면 압니다. 화상을 입게 되면 2차감염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 인조잔디 위에서 있으면 상쾌할까요? 절대 아닙니다. 흙, 천연잔디보다 표면온도가 대략 20도에서 35도 이상 높습니다. 한여름에는 물론 초여름에도 인조잔디 운동장의 온도는 급격히 상승합니다. 인조잔디 운동장을 조성한 어느 학교에서는 한여름에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지 못하도록 선생님들께서 지도감독하셨다지요.

 

인조잔디는 절대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학교에 조성되면 안됩니다. 외국에는 초등학교에 인조잔디를 조성한 사례가 없습니다. 미국에서조차 인조잔디를 설치한 운동장과 전문구장에서 중금속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나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육과학기술부, 문화관광체육부는 올해 학교 90여 곳에 지원했고, 내년도에서 90여곳의 학교에 지원합니다. 2010년까지 약 400여곳 이상의 학교에 인조잔디운동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결국 성장기 학생들에게 해악만 끼치는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에 우리 세금만 들어갑니다.

 

정말로 겉만 번지르르한 전시행정입니다. 여전히 내용은 모르쇠하고, 겉만 그럴 듯하면 된다는 관료행정이 문제입니다.

 

아래는 인조잔디운동장의 문제점을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망치는 인조잔디는 절대 발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사업의 문제점

1. 사업 추진의 문제점

 

학교 운동장 조성사업의 획일화 : 형식만 다양화, 내용은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사업

 

● 06년-10년 운동장 조성사업은 원래 인조잔디운동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07년 인조잔디 고무분말 충전재의 유해성 논란과 학부모들의 반대와 과천 문원초의 갈등 등 마찰이 발생하자 08년 7월에는 교과부, 문체부 주최로 운동장 선진화 방안 공청회가 2차례나 진행되었다. 공청회 제목도 일방적인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에서 ‘학교운동장 다양화’, ‘즐거운 배움터 & 행복한 놀이터를 위한 학교체육시설’로 변경되었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사업 골격과 내용은 여전히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이다.

● 일방적인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사업 방향은 형식상으로는 후퇴했다. 08년 사업추진계획에 따르면 학교들이 원하는 운동장 형태로 신청 받아 천연잔디나 인조잔디로 운동장 조성비용을 지원한다는 것이 08년 학교운동장 조성사업의 핵심골자다.

● 그러나 실제 내용을 보면 일정 면적 이상 잔디운동장과 우레탄 다목적 구장 조성 기준을 충족시켜야 시군구협의체와 시도협의체의 추천을 받을 수 있고, 최종적으로 교과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운동장 다양화는 단순히 말장난일 뿐이다.

● 교과부는 운동장 조성사업의 내용을 단순히 인조잔디나 천연잔디 운동장 선택으로 제한하여 신청하도록 추진한다는 데 큰 한계가 있다.

 

경제성 논리 편향의 잔디운동장 조성

 

●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에 찬성하는 측은 주로 교과부, 문체부, 학교장과 일부 학교운영위원들이다. 그들은 자연환경 속의 신체활동이 아이들의 심성과 감성에 순기능하고, 신체활동에도 적합하다고 하면서 운동장 조성비용의 상승과 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인조잔디운동장을 조성할 수밖에 없다고 변명한다. 7월말 공청회에서 발제자인 서울대 권순용 교수조차 인조잔디 편향의 발제문을 제출했다.

● 그들이 말하는 인조잔디운동장 조성 비용이 저렴하다고 말하기는 하나 정확한 산출내역이 부재하다. 조성 뒤 수반되는 관리비용, 폐기처리시 수반되는 철거비용, 운반비용, 폐기비용 등까지 포함한 전체 비용이 검토되지 않은 상태다. 인조잔디는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면 8-10년 수명을 지속한다고 하지만 실제 학교측의 관리 부재로 그 수명은 단축될 수밖에 없다. 실제 관리하는 학교는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인조잔디는 수명이 다하면 처리비용이 크게 상승하며 또 다시 조성비용이 들어가므로 전체비용을 추산하면 경제성 비교에서 천연잔디보다 훨씬 낫다고만은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고무분말의 원료를 폐타이어나 공업용고무가 아니라 일반 생활고무로 사용한다면 원가 상승으로 구입비용도 상승한다.

● 유독 천연잔디운동장 조성비용만 비교하지 흙이나 마사토로 조성되는 운동장의 저렴한 비용은 언급하지도 않는다. 흙은 왜 운동장 조성사업에서 제외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인조잔디 찬성론자들은 몇 가지 이유를 들어 흙운동장을 부정적 시각에서 바라본다.

첫째, 비가 오면 웅덩이가 생기고 땅이 질척해져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웅덩이가 생기는 현상은 경사도와 수평을 제대로 맞추지 않았거나 배수문제가 있기 때문이지 흙운동장 본질의 문제는 아니다.

둘째, 세균과 기생충 감염 우려를 들어 겉만 번지르르한 인조잔디가 낫다고 한다. 기생충이 나은지, 중금속에 노출되고,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노출되어 인체에 그 유해물질이 인체에 축적되는 것이 나은지 생각해볼 일이다. 운동장의 흙을 관리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지 정기적인 관리만 지속하면 문제될 근거가 없다.

● 학교 운동장 조성은 단순히 재질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운동장 조성은 일차적으로 학교 아이들에게 적합한 교육을 위한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 자연친화적인 물리공간을 통해 신체활동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교육자재 선택과 배치가 결합되어 운동장 계획이 잡혀야 하나 단지 천연잔디냐, 인조잔디냐 하는 선택으로 전락되었다.

● 오히려 운동장 조성의 기준을, 잔디로 획일화하는 운동장보다 기존 운동장을 다양한 형태로 리모델링하거나 친환경적인 원재료로써 다양한 내용을 조합하여 조성해야 하며 진정한 다양화에 대한 공론과 그에 대한 교과부의 책임있는 연구와 사업이 필요하다.

 

비민주적인 사업추진 절차

 

●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참여의 제약이 심하다. 신청 학교의 운영위원회에서 적절한 정보도 없이 결정하면 시군구, 시도, 교과부로 올라가 신속하게 추천과 승인이 되어버린다. 학교장과 몇몇 운영위원들이 결정하면 그야말로 신속하게 결정되어 그 다음해 운동장이 조성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반대민원이 발생하더라도 이미 사업이 결정된 다음에야 드러난다. 또한 사업설명회라는 자리를 마련하지만 이미 사업이 결정된 뒤 업체 선정하는 내용으로 치러진다.

● 학교운동장 조성은 학교장이나 몇몇 운영위원들의 독단으로 결정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내용이 아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학교직원 등 구성원 모두의 의견과 적절한 제시가 이뤄진 다음 결정되어야 하지만 그런 학교가 있을까? 과천 문원초의 경우도 내용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결정되어 지금까지 갈등을 빚고 있는 사례다.

● 교과부의 학교운동장 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인조잔디운동장 사업에 민원이 발생하면 해당 학교의 신청은 각 협의체에서 추천받지 않기로 하여 어느 정도 민주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는 하나 실제 그렇게 집행되지 않는다. 과천 문원초의 경우 반대민원이 강렬함에도 시의회의 조성비 예산을 심의하여 과천시의 추천으로 경기도 협의체에 올렸다. 최종적으로 교과부에서는 문원초에 운동장 조성하도록 특별교부금을 지원하였다. 민원이 발생하더라도 이 사업은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형편이다.

 

교과부, 인조잔디에 대한 안전성 검증과 사후관리의 부재

 

● 07년 인조잔디 충전재인 고무분말의 중금속과 총유기화합물질이 기준치 초과되어 부랴부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여 사업 추진 매뉴얼을 만드는 계획과 운동장 조성 뒤 자체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는 대책안을 마련했다.

● 사전 관리로는 조달청 등록제품을 사용하도록 의무화, 인조잔디용 ‘고무분말 안전기준’을 KS기준으로 강화토록 산자부에 요청, 공인인증기관에서 인증 제품 사용 권장인데 조달청 등록제품만 의무화며 나머지는 단지 권장 사항일 뿐이다.

● 07년 고무분말 안전대책 보도자료에 따르면 사업추진 매뉴얼을 제작, 배포하여 사전에 잡음을 배제하겠다고 했으나 1년이 지난 지금도 사업 추진 매뉴얼이 작성되어 있지 않아 통일적인 관리지침이 없기 때문에 또다시 문제가 발생돼야 주먹구구식 대책을 마련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또한 사업추진 매뉴얼만 제작한다고 했지 사후관리 프로그램이나 매뉴얼이 없어 조성 뒤 관리는 해당 학교의 몫으로 맡겨져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므로 시공 후 모니터링, 지속적인 안전검사를 할 수 없게 된다.

 

2. 인조잔디의 유해성

 

중금속과 화학물질 덩어리

 

● 인조잔디 충전재로 사용되는 고무분말은 보통 폐타이어를 재활용하여 생산된다. 그러므로 고무분말은 타이어 구성 원재료의 속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 07년 문제가 됐던 납, 카드뮴, 수은, 6가크롬 등의 중금속과 벤젠, 톨루엔, 크실렌, 에틸벤젠 등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 등이 함유되어 있다.

● 나름대로 각각의 유해물질의 기준치를 정하여 고무분말의 안전성 기준을 마련하여 잔디운동장을 조성하고는 있으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첫째, 기준치 이하의 유해물질에 노출된다 하더라도 성인보다 취약한 아동들에게는 큰 문제를 발생시킨다. 둘째, 기준치 이하의 유해물질이라 하더라도 유해물질과 접촉 혹은 노출 빈도와 정비례하여 인체에 위해한 정도는 증가한다. 그러므로 안전성 기준이라는 법적 규정은  어쩔 수 없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지 절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근거는 아니다.

● 인조잔디에 색상을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안료를 사용하는데 안료의 안전성은 검사되지 않았다. 인조잔디 제조에 사용되었던 안료 때문에 납이 다량 검출되었던 미국 사례가 있다. 그밖에 만약 인조잔디 관리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가령 살조제나 살균제처럼-이 있다면 그에 대한 조사도 착수해야 한다.

 

높은 온도 : 화상과 2차감염

 

● 인조잔디에 이용되는 고무와 플라스틱 물질들은 많은 빛의 열에너지를 흡수하여 엄청난 고온을 발생시킨다.

● 인조잔디의 표면온도는 천연잔디, 모래, 아스팔트보다 20도 정도 높고 쳔연잔디보다는 무려35도 정도 차이가 난다. 기온이 20도만 되어도 인조잔디의 표면온도는 40도 정도가 된다. 외국 보고서에 다르면 대기온도 37℃에서 천연잔디의 지표면 온도는 단지 41℃이였으나 미주리대학교의 Faurot 인조잔디경기장의 지표면 온도는 78℃나 되었다. 그리고 머리 높이의 온도도 인조잔디의 경우 59℃나 되었다. 그래서 인조잔디 위에서는 열사병과 화상이 자주 일어난다.

● 그러므로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은 쉽게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화상에 따른 2차감염 위험까지 내포하고 있다. 미국 브림엄영 대학 연구에 따르면 일반 성인도 인조잔디의 표면온도가 50도인 상태에서 10분 이상 지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인체에 유해 : 근골격계 질환, 기관지염, 아토피성 질환 등

 

● 인조잔디는 보기와 다르게 미끄럽고 딱딱하다. 그렇기 때문에 고무분말 충전재는 충격을 흡수하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실제 충격흡수력은 적다고 할 수 있다. 잘 조성된 인조잔디구장은 표면이 푹신푹신하지만 그것은 전문경기장의 경우이며, 그 비용은 상당하다.

● 달리거나 격한 운동을 하다가 화상을 입고, 근골격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 수밖에 없다. 특히 턴 동작 등이 부자유스러워 무릎ㆍ발목 등 부상 위험이 높다.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 인조잔디는 오래 사용할수록 구성 물질들이 점점 작은 입자들로 부서진다. 거기서  발생하는 미세합성섬유입자들이 호흡을 통해(특히 넘어졌을 때) 쉽게 폐로 이동할 수 있다. 이것은 또 다른 석면 재앙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인조잔디가 설치된 학교에서는 두통·아토피 등의 증세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ㄱ초등학교다.

● 타이어고무에 직접 노출 시 건강에 가장 해로운 영향은 알레르기나 유독성 피부염을 야기한다. 타이어 생산노동자들이 다른 노동자들보다 만성 기침, 만성 가래염, 기관지염, 숨 가쁨, 답답함 등이 심하여 고생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 인조잔디 설치에 따른 모니터링이나 역학조사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이후 어떠한 질환과 증상이 증가하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잠재적인 암 발생 영향

 

● 미국 Sullivan 박사에 의해 밝혀진 가장 놀라운 사실은 사람들이 재생타이어 입자에 노출시 돌연변이나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 실험실 배양연구 결과 사람의 세포를 고무분진에 노출시킨 결과 유독한 것으로 증명되었으며, 타이어 생산과정에 사용된 화학물질 중 하나도 아닌 3개가 돌연변이 유도인자 테스트에서 양성을 보임으로서 암 유발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비위생적인 인조잔디 : 세균 감염

 

● 인조잔디운동장에 사용되는 물질들과 충전재는 감염의 원인이 되는 해로운 박테리아뿐만 아니라 비위생적인 사람의 체액을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인조잔디에는 자정 능력이 있는 자연 미생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화학적인 세척제를 이용하여 소독해야 한다.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세척이나 소독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하지 않는다면 각종 세균과 해로운 박테리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살균제를 살포한다 하더라도 인체에 흡수되는 화학물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외국 전문구장의 경우 관리하지 않은 인조잔디에 조류가 끼어 기능 문제를 발생시키므로 정기적인 살조제를 살포한다고 한다. 그 살조제도 인공 화학물질이다.

● 2003년 미국 질병관리센타(CDC)는 인조잔디에서 경기하는 운동선수들에게 MRSA(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가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MRSA란 내항생물질박테리아로써  감염의 증상은 외관상으로 피부에 경미한 타박상이나 자상으로 시작하지만 심장, 폐, 중추신경계로 빠르게 퍼져 죽음으로까지 이르며 사람이나 물체의 접촉을 통해 옮긴다.

● 인조잔디 경기장에서 화상을 입고 상처가 계속 나 있는 경우 MRSA 감염확률이 7배나 높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 : 지하수와 하천의 오염

 

● 인조잔디는 충전재로부터 나오는 유출수과 용탈되는 화학물질 때문에 환경에 유해하다

● Joseph P. Sullivan 박사는 인조잔디의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고무부스러기가 잠재적으로 환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장 배수의 영향으로 식수의 허용기준치가 초과될 수 있는 곳을 여러 군데 지적하였는데 원인은 합성고무로부터 용탈되어 나오는 물질로 인해 식수가 오염되어 마시기에 안전하지 못하게 된 결과이다.

● 타이어 고무로부터 용출된 물질은 잠재적으로 계속하여 환경을 오염시키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olycyclic aromatic hydro- carbons)일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pH가 높은 상태(알칼리성)에서 유기물이 많이 용탈된다는 것이다.

● 이 사실은 인조잔디운동장들이 알칼리성의 먼지에 노출되거나 라인마킹을 위하여 사용되는 석회가루에 노출된다면 더욱 빨리 용탈되어 지하수와 개울물을 다환방향족 또는 석유계탄화수소로 오염시켜 전체적으로 환경오염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3. 교육 철학의 부재

 

자연친화적인 공간의 이해

 

아래 글은 08년 7월23일 『즐거운 배움터·행복한 놀이터를 위한 학교체육시설 선진화』 공청회에 발제자로 나선 서울대 체육교육과 권순용 교수의 발제문 발췌 글이다. 아래 발제와는 다르게 인조잔디의 무해성, 비용편익, 관리성 용이를 들어 아무 원칙도 없이 수요자가 인존잔디 조성을 원하면 그대로 선택해야 한다고 이끌고 있다.

 

o 일반적으로 체육공간이 녹지가 많을수록, 자연친화적 일수록, 그리고 접근성이 높을수록 체육활동 참여율이 높아지고 동시에 체육활동 참여의 기대효과 또한 최대로 성취된다고 알려져 있다

o 첫째, 운동 및 신체활동 의욕의 증진이다. 우선 자연친화적 환경이 체육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즉, 환경이 자연친화적일수록 그 속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체육 및 신체활동 참여율이 높다는 점이다.

즉, 안전한 녹지 공간에 대한 접근성과 아름다운 환경이 지역의 신체활동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이다(Bird, 2004). Ellaway, Macintyre, 그리고 Xavier(2005)는 유럽의 8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신체활동의 양과 건강지표에 대한 연구에서 녹지공간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하여 3배나 더 활동적이며, 비만과 과체중이 40%나 감소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Fjortoft(2004)는 노르웨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실내에서 보다는 야외에서 어린이들이 더욱 활동적이며  자연친화적 환경에 규칙적으로 노출되는 아이들이 신체의 협응성(coordination)이나 균형성(balance), 민첩성(agility)에서 뚜렷한 향상을 나타냄을 보여주고 있다.

o 둘째, 체육활동 친화적 환경은 심리 또는 정신 건강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Pretty, Peacock, Hine, Sellens, South 그리고 Griffin(2007)은, 주위에 나무가 있는 자연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으면 야외활동에 참여 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녹색공간에서의 운동(green exercise)은 자아 존중감(self-esteem)과 기분(mood)에 영향을 준다고 발표하였다.

Bodin 과 Hartig(2007)도 러닝머신에서 운동할 때 각기 다른 시골과 도심의 영상을 보여주고 그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였고, 자연친화적 환경을 보여주면 자부심이 현저히 증가하고 특히 시골지역의 자연환경(rural pleasant scenes)에서 가장 큰 심리적 안정을 나타낸다고 보고하였다.

o 세째, 체육친화적인 시설환경은 일차적인 교제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자연친화적인 환경은 신체활동 증가를 촉진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교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한다. Lewis(1996)의 연구에서도 83%의 사람들이 나무와 잔디가 있는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사회활동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학교 운동장이 녹색으로 덥혀 있다면 운동을 하고 싶어 하는 충동이 생길 것이며 결과적으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생들의 운동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적 측면에서 물리적인 공간에 대한 철학 부재

 

● 중요한 것은 천연잔디냐, 인조잔디냐로 갈등하고 두 가지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 전에 진정코 학교운동장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그만한 연구결과 속에서 올바른 방향의 내용을 제시하여 사업을 추진해야 했음에도 단순히 인체에도 해롭고, 단지 인공환경뿐인 인조잔디운동장만을 고집했기 때문에 이러한 갈등이 지속된다고 볼 수 있다. 국가 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교과부가 일반 시민보다도 운동장의 이해도가 떨어진다.

지역체육시설이나 학교운동장 공간 확보는 각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책임지고 확보해야 할 문제다.  모든 지역 생활체육은 학교운동장이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는 어불성성이며 유일한 해결책도 아니다.

● 보다 올바른 선택이라고 하면 운동장을 정말로 다양하게 조성해나가는 방법이다.

인조잔디, 천연잔디로 도배할 필요가 없이 흙 운동장과 그 한켠에는 연못이 있고, 연못 뒤에는 학교숲길을 조성하고 군데군데 자연물을 놀이공간으로 배치하는 자연친화적인 방식을 선택해야 옳은 것이다. 여기서 양보할 수 없는 기준은 아이들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형태로 조성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휑하니 잔디만 깔려 있어 흥미를 끌 것도 없는 공간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그 호기심이 지적, 정서적 충만으로 이끌까.

● 또한 흙 운동장의 모든 그름의 원죄인 듯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잔디에서 할 수 있는 놀이와 구기종목보다 더 많은 종류를 흙 운동장에서 진행할 수 있다. 인조잔디는 최악의 경우다. 인조잔디에서는 축구, 야구, 뜀뛰기 등 소수 운동 종류만이 가능하다.

● 흙 운동장을 모두 버리고 다른 자재로 운동장을 조성하니 비용만 턱없이 올라간다. 오히려 운동장 리모델링이 학교운동장 조성사업에 적당한 방식이다.

● 활동을 위한 물리적 공간, 특히 자라나는 아동과 청소년의 물리적인 공간인 운동장은 단지 전문 체육 활동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물리적인 공간 속에서 체육 교육을 받고, 경기하고, 모여 노는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감성적인, 심미적인, 물리적인, 교육적인 측면 모두를 충족하도록 다양한 내용이 가능하도록 운동장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그러므로 교과부는 사업을 중단하고 무엇이 학교운동장 조성의 최적의 내용인지 먼저 연구해야 한다. 그 연구내용을 투명하게 수요자인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 지역에 알려내고 제안해야 한다.

 

15년 경력자로서 말씀드립니다. 인조잔디구장 절대로 허용해서는 않됩니다. 그런데도 왜 교장은 인조잔디구장 만들려 하나요? 바로 떡고물입니다. 인조잔디구장의 폐해는 위 글에서 언급한 그대로 입니다. 6-9월 낮에는 뜨거워 운동장에서 운동할 엄두 못냅니다. 화학물질 범벅이라 눈따갑고 오래된 인조구장은 보프라기 많아 정전기 발생하여 온몸에 보프라기 붙고 목에도 달라붙어 뱉어내야 합니다.타이어가루는 비오니 씻겨 하천 오염시킴니다. 글구 어린이는 땅을 밟고살아야 건강합니다. 축구하다 미끄러지면 화상입씁니다. 축구할 때 턴하는 경우 무릎과 발목 관절에 무리가가 오래하면 관절 다 망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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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광명 작성시간 09.07.14 학교운동장에 인조잔디를 덮어논 모습을 보면서 경탄했었는데,이면에 이런 문제들이 숨어 있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자연 환경이냐,인공 환경이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의 또 하나의 선례로 남았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wiki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7.15 폐타이어를 이용하는 인조잔디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자료를 찾다 글이 좋아 포스팅한 건데요. 수욜마다 인조잔디구장에서 축구를 하고 오면 누워있어도 머리가 술먹고 깰때처럼 띵하더군요. 넘어져 찰과상을 입어도 흙구장에서 생긴상처보다 오래가고여. 아이들에게 분명 유해하며 기후변화를 느끼거나 그림을 그리고 놀 수도 없어 분명히 정서적인 면이나 창의성에도 무익합니다.
  • 작성자풀향기 작성시간 09.07.16 인조 잔디에 대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보기만 좋을 뿐...문제가 심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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