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외곽 마을, 슬로텐(Sloten). 겨울의 네덜란드는 오후 4시만 되어도 사방이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겼다. 게다가 북해에서 불어오는 눅눅한 바람은 도시 전체를 짙은 안개로 감싸 안았다.
민우는 워킹홀리데이로 이곳의 오래된 운하 옆 하우스보트(Houseboat, 물 위에 떠 있는 집)를 저렴한 가격에 빌려 지내고 있었다. 집주인인 노인은 열쇠를 건네며 딱 한 가지 기괴한 경고를 남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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