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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실(책 읽기)

유민영, 사의 찬미와 함께 난파하다

작성자맹문재|작성시간21.04.29|조회수26 목록 댓글 0

유민영 교수(단국대학교 명예교수)의 『사의 찬미와 함께 난파하다』(푸른사상 예술총서 26).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근대 연극의 선구자 김우진의 열정적인 삶과 비극적인 사랑을 재조명한다. 예술 조선을 꿈꾸며 불꽃처럼 타오르다 시대의 한계에 부딪혀 안타까운 선택을 한 두 선각자의 인생을 추적하며 그들의 영혼을 위무한다. 2021년 4월 15일 간행.

■ 저자 소개
경기도 용인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및 같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연극학과에서 수학하였다. 연극평론가이며 문학박사. 한양대학교 국문학과 교수와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학장, 방송위원회 위원, 예술의전당 이사장,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장 및 석좌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 단국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연극산고』(1978) 『한국현대희곡사』(1982) 『한국연극의 미학』(1982) 『전통극과 현대극』(1984) 『한국연극의 위상』(1991) 『한국근대연극사』(1996) 『한국근대극장변천사』(1998) 『20세기 후반의 연극문화』(2000) 『격동사회의 문화비평』(2000) 『한국연극운동사』(2001) 『문화공간 개혁과 예술발전』(2004) 『한국인물연극사』(전2권, 2006) 『한국연극의 사적성찰과 지향』(2010) 『한국근대연극사 신론』(전2권, 2011) 『인생과 연극의 흔적』(2012) 『한국연극의 아버지 동랑 유치진-유치진 평전』(2015) 『한국연극의 거인 이해랑』(2016) 『무대 위 세상 무대 밖 세상』(2016) 『예술경영으로 본 극장사론』(2017) 『풍성한 문화예술계의 명암』(2019) 등이 있으며, 일본 후쿄샤(風響社)에서 『한국연극운동사(韓囯演劇運動史)』(2020)가 번역 출간되었다. 2021년 4월 15일 간행.

■ 책머리에 중에서
필자가 김방한 교수(김우진의 아들)가 가져온 곰팡이가 잔뜩 슨 원고 뭉치를 털어 선구적인 연극인 김우진에 관해서 처음 논문을 쓴 것이 1971년이었으므로(『한양대 논문집』) 벌써 5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김우진을 연구하면서 그와 함께 자살한 선구적 음악가 윤심덕을 알게 된 것도 실은 그때였다. 그런데 김우진을 연구하면서 윤심덕 또한 우리나라 근대 음악사의 초두를 장식할 만큼 뛰어난 활동을 한 인물이며 그녀야말로 반드시 다루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문제는 연극학자로서 음악가를 본격적으로 연구한다는 것이 마음에 내키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에 대한 연구를 저버릴 수가 없었던 것은 그녀의 생사가 김우진의 생사와 많이 겹친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따라서 필자는 차제에 김우진과 윤심덕을 함께 다룬 책을 구상하게 되었는데, 그 모델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소설가 르클레지오의 역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다빈치, 2001)였다. 읽은 분들은 알겠지만, 그 책은 현대 멕시코의 대표적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에 절대적 책임이 있는 당대의 화가 디에고 리베라를 연결시켜 그들의 슬픈 여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명저다. (중략)
윤심덕은 연인 김우진과 불미스럽게 생각되는 정사(情死)라는 죽음의 방식을 택함으로써 세간의 부정적 오해와 의문이 오늘날까지도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로 인하여 개화기에 누구보다도 어렵게 살다 간 두 선각자가 사후에도 불운한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그들의 진정한 삶의 행로를 추적하면서 두 슬픈 영혼을 위무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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