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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실(책 읽기)

솟대평론, 2021년 하반기호

작성자맹문재|작성시간21.12.08|조회수18 목록 댓글 0

풍선

김옥진

바람 타고 둥둥
소풍을 간다
별이 된 내 동생
업어 주려고
달이 된 울 엄마
태워 주려고
구름다리 건너
하늘로 간다

김옥진 시인은 암 선고를 받고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면서 「풍선」이라는 동시를 지었다. 죽음으로 풍선이 되어 바람을 타고 떠나는 소풍이라고 하였다. 구름다리를 건너 하늘로 가는 즐거운 소풍 말이다. 하늘나라에 가면 장애의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별이 된 동생도 업어 주고, 달이 된 엄마도 바람에 태워 줄 것이라며 그리운 이들과 만나는 소풍이라고 하여 죽음을 의연하게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귀희, 「한국의 장애문인 리뷰」, 『솟대평론』9권, 2021년 하반기호, 57~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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