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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 설명회 후기입니다.

작성자아이리시스|작성시간12.03.19|조회수266 목록 댓글 7

오늘 초보자 설명회를 참석하고 옛날 기억이 떠올라 장문의 글을 남겨봅니다.

 

지금으로 부터 19년전 갑자기 매직붐이 불어 4,5,6판 웨더라이트 등을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시절에 즐겼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설날 세뱃돈을 1DP 사는데 다 써버리기도 하고

친구들과 방에 모여앉아 자기가 가진 카드안에서 이리저리 색다른 덱을 짜는재미에 밤을 새기도하였죠.

한친구는 고블린만을 이용한 덱을 사용하여 별명이 고블린이었고

저는 네비니랄의 원반과 비행생물 뇌수술 카운터 등을 이용한 모노블루 컨트롤덱,

어둠의 의식, 불길한 달, 천연두, 흑기사를 사용한 모노블랙덱을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나 TRPG와 매직을 함께하던 친구들이 비평준화 때문에 각각 다른학교에 진학하여

더이상 매직을 즐길수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후 매직카드는 아련한 추억과 함께 집안 창고속에 고이 모셔둘수밖에 없었습니다.

 

곧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라는 PC방게임 유행의 파도가 밀려왔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얼굴을 맞대고 하는 게임의 시대는 끝난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게임이 이전만큼 즐겁지만은 않게되었습니다.

 

대학때 보드게임방이 한동안 붐을 일으켰고 같이하고 싶다는 마음이 충동적으로 밀려왔습니다.

보드게임을 조금씩 사모으기 시작하다 기숙사 선후배와 친구들을 꼬셔 한번만 해보자고 하였죠.

그런데 이게 반응이 너무 좋아 유학생친구들까지 함께 정규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군대에 입대하고 상병쯤 되었을때 무료한 내무반에 장기와 바둑의 붐이 왔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내무반에 게임기나 보드게임을 쉽게 들여오기 힘든 분위기였기 때문에

내무반에 비치된 장기나 바둑만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외로 유일하게 가능한 보드게임이 브루마블이었죠(^^).

다른 게임도 하고싶었던 저는 일단 보드게임을 "선구자(?)"적으로 10여개를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물론 소포검사에서 걸려 압수당했죠.

저는 행보관을 설득하여 결국 행보관의 보안성검토를 얻어냈고 부대내에 보드게임 붐을 일으켰습니다.

 

전역때 반입한 보드게임을 모두 내무반에 기증하였고,

그 이후로는 취업준비하랴 취업후에는 일에치여 보드게임이나 매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고향집 한구석에 고이 모셔두고있는 매직카드들이 때때로 머릿속에 떠올라

가끔씩 이곳 게시판을 찾아왔었습니다.

 

어느날 팟캐스트 목록에 나꼼수가 아닌 매꼼수가 보여 호기심에 듣게되었고

곧 조용한 애청자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초보자 설명회가 있다는 방송이 나오고 사실 이제는 초보자나 다름없는

저와 같은 사람이 참가할만한 괜찮은 기회다 싶어 참가신청을 했습니다.

이전에 매직을 함께했던 친구들에게도 한번 말을 건네봤으나 일핑계로 못온다고 하더군요.

 

이제 진짜 후기입니다.

11시쯤 대학로 다이브다이스에 도착하니 매장은 상당히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좌측 구석쯤되는 자리에 앉아서 인트로팩을 받고 곧 로비윤님의 설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완전TCG초보는 아닌것으로 보였고 설명은 들은채 만채

인트로팩 카드를 보며 지인들과 얘기를 나누느라 시끌시끌하더군요

약간은 어설픈(?)PPT로 구성된 설명이 끝나고 로비윤님께서 같이오신분이 없냐고 물어보시길래

다들 바빠서 안나오더라고 말씀드렸더니 금방 한분을 모셔오셔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제 카드는 보호의 천사를 메인카드로한 마법진을 적절히 사용하게끔한 GW덱이더군요.

첫게임은 룰이나 카드설명도 제대로 숙지를 못했지만 단 2장뿐인 평화주의가 초반에 모두 등장해주어

어리버리하다가 운좋게 승리했습니다.


두번째 게임은 매직을 꽤 해보신분 같았는데 블루가 들어간 컨트롤덱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생물이 잘깔려 제가 유리했는데 그분이 라이프를 6점(기억이 가물) 남긴상태에서

손패에 기백의 외투막, 신의 은혜, 트란 골렘이 있었는데 한번만 더때리면 이긴다는 자만에

기백의 외투막, 신의 은혜를 보호의 천사에 모두 붙이고 공격을 했습니다.

순간 보호의 천사가 손으로 되돌려져 공격이 무산되고 이후 소환시 손으로 되돌리는 생물이 소환되

그나마 있던 그리핀이 손으로 되돌려지고 다시 소환된 보호의 천사를 정신지배로 빼앗겨 역전당해버렸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트란 골렘을 위해 마법진을 하나 남겨두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까지 순백의 마도사가 타겟을 자신만 잡을수 있다고 생각해서 라이프링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는데

이후 이걸 깨닫고 나니 게임이 쉽게 풀렸습니다.

 

두번째 게임 중간에 시간이 되어 부스터를 뜯는 시간이 되어 뜯었더니 무려 미식카드인 기디온 주라가 나오더군요!

앞에 앉아계신 상대분이 매우 부러워 하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이것이야말로 비기너스 럭이 아닐까요?

미식카드 보너스로 승점 3점을 공짜로 얻은 저는 상품을 탈수있지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었습니다.

 

세번째 상대한 분은 약간 시크한 말투를 가지신 분이었는데

치명타 스킬을 가진 생물과 방공능력이 들어간 생물이 들어간 덱이었습니다.

초반에 그분이 랜드가 말리셔서 계속 공격 당하시다 이후 생물이 나오긴했으나

공격은 곤봉트롤로 막고 재생, 이후 비행, 생물로부터 보호를 부여한 생물로

공격하는 패턴으로 쉽게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네번째 상대한 분은 오늘 배포된 인트로팩중에 가장 좋다는 레드덱이었습니다.

매직경력이 상당히 있으신분 같았는데 제가 멀리건을했는데 7장으로 시작하라고 배려해주셨습니다.

초반에 상대덱을 이해하지 못해 라이프를 내주다 상대분이 중반 이후에 대지가 말리셔서

제 비행생물의 물량공세를 이기지 못하시고 패배를 선언하셨습니다.

 

다섯번째 상대한 분은 오늘 처음 매직을 시작하신 분이시고 저와 같은 덱이었습니다.

초반이후에 카드가 말리셔서 제가 쉽게 승리를 가져갔고 게임이 모두 끝나게 되었습니다.


총승점은 4승 1패 + 미식카드로 16점을 얻었고 운좋게 상품인 덱박스를 받았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로비윤님께 인사를 드리고 가려고했으나 계산하시는 분들에 둘러쌓여계셔서

말씀은 못드리고 그냥 나오고 말았어요.

후기로 나마 즐거운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게 매직을 즐겼고 앞으로도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름을 기억 못해드려 죄송하지만 제가 카드내용을 몰라 어리버리깔때 이해해주시고

잘 설명해주신 상대분들께도 감사말씀드립니다.

물론 룰과 카드 설명하시느라 정신없으셨던 스탭분들도 너무 감사드리고요.


P.S 윗글 줄여서 "공짜"로 인트로덱, 상품인 덱박스 그리고 부스터 하나에 기디온 나온 운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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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청오리 | 작성시간 12.03.20 감사합니다 ㅎㅎ
  • 작성자짊승 | 작성시간 12.03.19 아...내뒤에 있던분이다....진정한승자....기디온이 승자입니다
  • 작성자오시스 | 작성시간 12.03.19 저랑 비슷한 케이스군요. 저도 3.4.5판 웨더라이트 쯤 하다가 접고 카드를 고이 잘 모셔뒀어야했는데.. 한 3/4 쯤 잃어버리고 이제 다시 복귀한지 한달 좀 넘었네요.
    잃어버린 옛날 카드들 데체 어디있는건지.. 엉엉..
  • 작성자Time8460 | 작성시간 12.03.21 저는 템피 블럭 잘리기 직전부터 MM블럭 네메시스까지 했다가 접었었죠 ㅎㅎ 복귀한지는 한달도 안됐습니다. ㅎㅎㅎ

    근데;; 벌써 새로 덱을 세개나 짰네요 ㅠㅠ 돈을 얼마나 썼는지 원 ㅠㅠ
  • 작성자소년 | 작성시간 12.03.22 매직 복귀 축하드립니다.. ^^ㅋ 전 시간이 안돼서 그냥 컬렉만 하고 있는 1人.. ㅎ
    쪽지 보내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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