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G를 오래 하신 분이라면 알고 계실, MTG에서 극초창기 가장 강력하고, '지금까지도' MTG에서 최고가를 찍고 있는 카드 9장이 있습니다. 이른바 '파워 나인' 이라고 불리는 것들.
그 중 3장(Ancestral Recall, Time Walk, Timetwister)은 청색이고, 나머지 6장은...
네. 마나 뽑는 마법물체들입니다. 이렇게 9장의 초 사기카드들이 '파워 나인'이라고 불리며 당연히 일찍 절판당했고, 지금까지도 MTG 최고가 카드를 찍고 있죠. 빈티지를 제외한 모든 포맷에서 금지먹었고, 빈티지에서는 1장씩밖에 못 들어가는 제한카드지만 빈티지 덱에서는 어떻게라도 저 6장을 하나씩 다 구겨놓고 있죠. (색이 맞든 안맞든...)
그리고 이 Mox랑 Black Lotus의 위력이 위력인 만큼 MTG에서 잊을만 하면 이것들의 컨셉을 잇는 약화판이 나옵니다.
우선 미라지에 있는 사자눈깔 다이아몬드.
이름에 Lotus나 Mox가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딱 봐도 블랙로터스 약화판입니다. 손을 비워야 위력이 나오지만... 레가시에서 매드니스 덱이라던가 헬벤트 또는 드렛지 쓰는 덱에서 쓴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웨더라이트에는 얼마 안되어서 등장한 연꽃의 호수.
당시 제법 비싼 카드 중 하나죠. 하지만 하필 그다음 템페스트에 황야라는 놈이 떠주셔서...
그리고 템페스트에는 연꽃잎이라는 게 있었어요.
1회용 목스 내지는 1마나만 쓸 수 있는 블랙로터스...라고 약화되었죠. 하지만 약화되었다고 하더라도 손에 산이랑 이거 두개 있으면 첫턴 구형번개... 같은게 가능하고 늪이랑 이거, 어둠의 의식이 있으면 첫턴에..(이하생략) 같은 것도 가능하니 익스랑 레가시에서 한때 금지먹었다가 레가시에서 나중에 금지가 풀렸다... 라는 카드죠. 참고로 이거 그당시 커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저런게 커먼으로 나오면?!?!?!?!
그 바로 다음에 스트롱홀드에 '목스 다이아몬드' 라는게 나왔죠. (한글판에도 이름을 그대로 썼더군요. '목스'가 고유명사인지...)
네. 스트롱홀드의 고가레어였습니다. 대지를 씹어먹는다는 제한이 있지만 손이 빨리 비더라도 키카드가 좀더 빨리 나오는건 좋잖아요(?) 이래저래 당시에 많이 사랑받았던 카드... 였다고 기억합니다.
그 다음에 각종 사기카드들이 나왔던 우르자 블럭의 우르자 사가에 나왔던 연꽃송이.
일종의 저장랜드 역할을 하도록 약화된 것 같은데, 지금까지 언급된 카드 중에서 존재감이 가장 없어요. 덱을 빠르게 하지도 못하고... (저게 지금 나왔으면 proliferate 때문에 쓰이긴 쓰였겠지만 시기가 시기였는지라 저때는 proliferate같은 것도 없었고...)
인베이전에는 꼽사리낀 마법생물카드가 하나 있었죠.
...너 쓰느니 낙새를 쓰겠다.
마법물체 컨셉의 블럭 미로딘에서는, 두 약화판이 나왔죠. 각각 Gilded Lotus랑 Chrome Mox.
제가 이때 안해봐서 저 두 카드의 활약상은 모르겠지만, Gilded Lotus도 분명히 꺼낼 때 저렇게 많은 마나가 필요하긴 했지만 쓰이긴 쓰였다는 걸로 기억합니다. Chrome Mox는 익스텐디드에서 올인레드 덱에 다른 마나뻥 카드랑 같이 멋진 활약을 했죠. 모던에서 저게 금지먹은 걸 보면 저걸 지금 쓸 수 있다면 꼭 올인레드가 아니더라도 분명히 어디에선가는 개쩌는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건데...
과거로의 회귀랑 시간이 컨셉인 타임 스파이럴에서는 좀 노골적인 약화판이 나왔죠. Lotus Bloom.
3턴 늦게 꺼내지는 거 말고 원본인 블랙로터스랑 차이가 없어요(!) 그런데 3턴 늦게 나오는 것 때문에 늦게 집히면 좀 아쉽긴 했죠. 다른 것보다도 드래곤스톰에서 좀 쩔게 활약을 했던 카드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젠디카에서는 마나램프 덱에서 많은 활약을 했던 몸에 좋은 뱀 한마리가 있었죠.
처음에 젠디카 최고가를 찍을 뻔 했지만 얼마 안되어서 거품은 금방 빠지고, 그래도 미씩 반트라던가 발라쿳 램프 등에서 많은 활약을 한 뱀이었습니다. 마침 다시 나와준 페치랜드와 함께 :)
그리고 SOM에는 또다른 Mox가 나왔죠. Mox Opal.
네. 메탈크래프트를 만족해야만 마나를 뽑을 수 있고 레전더리라서 하나밖에 못 나오기 때문에 쓰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Mox라는 타이틀이 붙고 미씩레어라서 누가 봐도 어느정도 이상의 가격은 나가리라고 생각하는 카드. 그리고 처음 나왔을 때의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실용성(?)도 겸비하면서(템퍼드 스틸 덱이라던가 시그널 고블린덱, 또는 모던/레가시 어피니티덱에서 쓰고 있죠) 역시 썩어도 준치라고 Mox는 Mox고 Lotus는 Lotus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들 원조 Black Lotus랑 Mox보다는 많이 약해졌지만, 여기 언급한 카드들 중에서 Lotus Guardian이랑 Lotus Blossom, 그리고 Glided Lotus를 제외하고는 다들 어디에선가는 쓰인 카드들이라 Lotus랑 Mox는 약해져도 여전히 무섭다... 는 것을 보여주는 걸까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 Mox나 Lotus의 약화판은 분명히 언젠가 또 나와서 어디에선가 쓰이겠죠(?)
P.S. Unglued랑 Unhinged에는 이런 패러디들도 나왔어요. 그냥 웃고 넘어가자구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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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LiTaNi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9.06 아(!) 연꽃의 호수랑 목스 다이아몬드가 나왔을 때는 매직에 스택이라는 개념이 없었을 때였는데 스택 생기고 나서 에라타 안되면 확실히 그게 가능하겠네요. 그래서 에라타가 되었을 것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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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_zzt 작성시간 11.09.06 개인적으로 우승상품 목스 사파이어 일러가 마음에 들어요. 당시 최신 셋에 맞춘 센스가 돋보임ㅋ 나머지 그림은 당시 현황이랑 크게 연관은 없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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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홍]sinfire 작성시간 11.09.07 루비 - 로윈 엘레맨탈 손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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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_zzt 작성시간 11.09.08 흠 그런가요? 조금 달라 보이는데...
그럼 2009는 나야 엘프 손인가? -
작성자[TSH] kindle 작성시간 11.09.06 재밌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