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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의 뜻을 찾아보았어요.

작성자[덱박스]Crom|작성시간16.04.14|조회수2,013 목록 댓글 18

관종이 관심종자의 줄임말 이란건 알고 있었는데 내포하는 의미와 그 현상은 뭘까 하고 찾아보다가.


넓고 얕은 지식의 습득에 도움이 될듯하여 공유합니다.



관종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온라인이나 SNS에서 무리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로, '관심병 종자'의 준말이다. 김주연은 SNS에서 남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실생활에서 친구가 없거나 평소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현실에서와 달리 SNS상에서는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기 때문에 온라인상의 관계에 더욱 매달리고 이를 통해 대리 충족을 느끼려 한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2014년 8월 29일자는, 관종의 게시물은 SNS 속에서 공해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자신에 대해 기록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은 소통의 일환일 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문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 이어 SNS 애용과 관종 사이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유형으로, 셀카형, 감성 과잉형, 허세형, 정치 선동형 네 가지를 들었다. 셀카형은 과시를 위해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는 유형이고, 감성 과잉형은 기쁨과 우울, 분노, 슬픔 등을 거의 매시간 SNS로 표현하는 유형이다. 허세형은 본 것, 먹은 것, 알고 있는 것, 구매한 것에 대해 자랑 아닌 듯 자랑하는 유형이고, 정치 선동형은 어떤 일이든 편향된 정치적 견해로 귀결시키는 유형이다.


김지호는 "사실 관종이라는 개념이 SNS를 통해 새롭게 생겨난 건 아니다. 검증 못하는 배경이나 사실 등에 대한 과장을 일삼는 이들은 원래 있었는데, 다만 SNS가 나오면서 사회적 파급력이 더 커진 것이다"라며 이렇게 말한다. "관종의 가장 큰 특징은 반응에 집착한다는 점이다. 심하면 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SNS뿐 아니라 포털에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꾸준글'을 게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그들은 집착 망상이 있다기보다는 그저 반응을 원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요즘 시대가 '소통 시대' 혹은 '열린 시대'라고들 말하지만 보통 관종은 소통의 범람 속에서 더 고독감을 느끼는 편이다."


온라인상에 넘쳐흐르는 있는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악성 글과 허위 사실 유포도 관종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있다. 김효정은 "정보를 조작해 관심을 받거나 '어그로'를 끌어 주목받는 '관심 종자'들의 행위는 결국 특정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관심 종자와 관심 글은 집단 양극화 현상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행위라고 말한다.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교수는 자신의 저서 『루머』, 공저 『불편한 인터넷』 등을 통해서 '루머는 정보의 폭포 현상(information cascades)을 통해서 전파되어 집단의 논의를 양극화시킨다'고 말했다.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허위 정보를 믿게 되면 더 많은 사람이 그것을 따라 믿게 된다. 만약 다른 정보가 들어와도 자기 합리화를 위해 정보를 무시하는 자기 검열을 하고, 다른 사람과 뜻을 같이하게 된다. 이러면서 몇몇 정보는 삭제되고 의견은 극단적으로 흐르는데, 이것이 집단으로 부딪치면 집단양극화(group polarization)로 번지게 된다." 


참고문헌

김주연, 「관종 아닌 애용자 되려면…」, 『한국일보』, 2014년 8월 20일.

박주희·이서희, 「'애용'과 '관종' 사이 당신의 SNS는 안녕하십니까?」, 『한국일보』, 2014년 8월 29일.

김지호, 「SNS서 타인 반응 집착하면 현실서 외톨이일 가능성」, 『한국일보』, 2014년 8월 20일.

김효정, 「홍가혜 사례로 본 '관심 종자' '어그로꾼'…무엇이 그들을 움직이나」, 『주간조선』, 2014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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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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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Mr.M | 작성시간 16.04.14 사회적이기에 생겨난 현상중 하나라고 생각~ 잘못된 에너지의 방향성만 잘 잡아주면 문제있는 부분이 해결될 듯해(이건 아이들도 마찬가지라~)
  • 답댓글 작성자[덱박스]Crom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4.14 방향성을 잘 잡아줘야 하는군요!
    저는 최근 유행하는 허언증갤러리가 관종을 비틀어 유머코드로 승화시킨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답댓글 작성자Mr.M | 작성시간 16.04.14 [덱박스]Crom ㅋㅋㅋㅋ
    ~~용어의 magin적 해석~~
    셀카형: 뽑은 카드를 자꾸 사진찍어 올린다.
    감성 과잉형: Ban/Restrict 리스트를 보고 자주 슬퍼한다.
    허세형: 자신의 뎅 플레이를 자랑스러워 한다.
    정치 선동형: (혼난다.)
    관종: 스탠,모던,레가시,빈티지,드랩,실덱,커맨더,파우퍼,잡담 등 뭐로 놀아드릴까염?
    ~~
  • 작성자[깡 No.23]나원일 | 작성시간 16.04.14 글을 읽어봤는데 결론은 관종이 '관심 종자'들의 행위는 결국 특정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관심 종자와 관심 글은 집단 양극화 현상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행위라고 말한다. 이부분에서 문제가 된다는데 집단 양극화 현상이 사회적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는 문제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관종이 나쁜건가요? 여기서 한발짝 뒤에서 보면 관종의 의미에 대해서 궁금해서 찾아보고 그 의미를 확인한 후 인매직게시판에 올린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 작성자기디온 | 작성시간 16.04.14 사람마다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건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사람한테 종자라는 말을 썼다는 것 자체가 어감이 상당히 좋지 않아서
    일단 부정적인 느낌이 드네요. 관종이란 단어부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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