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하철역에 붙어있는 시나 글을 유심히 읽어본다. 오늘은 봉천역근처에 일이 있어 갈려고 서울대입구역에서 주위를 살펴보니 ' 오르는 삶 '이란 글이 눈에 띈다. 가만히 읽어 본다.
" 꿈을 가진 사람은 나이를 초월합니다.
베르디는 85세에 ' 아베 마리아 '를 작곡했습니다
테니슨은 80세에 ' 죽음을 향해 '라는 시를 발표했고
괴테는 80세에 ' 파우스트 '를 완성했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사람은 지치지 않습니다. 꾸준히 자신의 길을 따라 목표를 향해 올라갑니다. 아직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열정이 식어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 혹은 타성에 젖어 조금씩 뒷걸음질 치지는 않습니까 ? "
마치 나를 향해 보내주는 글인것 같습니다. 아직 70을 조금 넘긴 나이에 인생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 하고 말입니다. 뭔가 열심히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녁때 약수터에서 물을 떠고 맨손체조를 하고 집으로 오다가 운동기구들이 있는 조그만 운동장에서 온동을 하면서 보니 운동기구에 하염없이 앉아있는 한 노인을 보고 몇마디 적어 본다.
( 노 인 )
희미한 가로등 불빛
윤기없이 말라가는 단풍
웅크려 멍하니 어딘가를 바라보는 노인
노인이여
그대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
마치 나의 자화상같은 저 노인도 80이 안 된 것 같다.
괴테는 80세에 ' 파우스트 '를 완성했다고 하는데.
2020.11.20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