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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 심심풀이

복룡봉추(伏龍鳳雛).

작성자최창권|작성시간19.12.18|조회수916 목록 댓글 0

복룡봉추(伏龍鳳雛) -

엎드려 있는 용과 봉황의 새끼, 초야에 숨어있는 인재

[엎드릴 복(亻/4) 용 룡(龍/0) 봉새 봉(鳥/3) 새새끼 추(隹/10)]

전설상의 네 가지 동물을 가리키는 四靈(사령)은 용, 봉황, 기린, 거북을 이른다. 이 중 용과 봉황은

신령스런 존재로 상서로움의 상징이 되어왔다. 용은 천자를 지칭하며 龍顔(용안), 龍床(용상) 등과

같이 임금을 가리키는 용어로 높여 불렀다. 鳳凰(봉황)은 성인의 탄생에 맞춰 세상에 나타나는 상상

의 새인데 鳳(봉)이 수컷이고 凰(황)이 암컷이란다. 엎드려 있는 용(伏龍)과 봉황의 새끼(鳳雛)라는

이 성어는 신령스런 힘을 발휘하기 전의 초야에 숨어있는 훌륭한 인재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말이 처음 가리켰던 인물은 중국 삼국시대 諸葛亮(제갈량, 181~234)과 龐統(방통, 179~214)이

었다. 자가 孔明(공명)이고 臥龍(와룡)선생이라고도 불렸던 제갈량은 삼국 중에서 가장 세력이 약했

던 蜀(촉)을 도와 천하를 삼분한 뒤 통일을 꾀했던 전략가였다. 劉備(유비)가 제갈량을 모시기 위해

三顧草廬(삼고초려)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자가 士元(사원)인 방통도 제갈량과 함께 유비를 도와

촉의 세력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두 사람을 얻기 전까지 유비는 자신이 활동할 수 있는 근거지를 얻지 못하고 荊州(형주)라는 곳에

서 지방관인 劉表(유표)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인재를 구하기 위해 발 벗고 나

섰다. 유비가 어느 때 사람 보는 눈이 남달라 水鏡(수경)선생이라 일컬어졌던 司馬徽(사마휘)를 찾았

다. 시국의 흐름에 대해 가르침을 구하자 서생이라 아는 것이 없다며 넌지시 일러준다.

‘시무를 아는 것은 준걸들인데 이 곳에 복룡과 봉추가 있습니다(識時務者在乎俊傑 此問自有伏龍鳳雛

/ 식시무자재호준걸 차문자유복룡봉추)’며 둘 중 한 명만 얻어도 왕업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이 누구냐고 물으니 제갈공명과 방사원이라고 답했다. ‘三國志(삼국지)’ 촉지의 注(주)에 실려

있다.

세상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재주와 지혜가 탁월한 사람이 묻혀 있게 마련이다. 조그만 조직에도

사람을 잘 써야 발전하는 것이 당연한데 나라를 이끄는 정부조직에서 인재를 구하지 못해 쩔쩔매는 모

습을 자주 본다. 여러 번 찾아가 읍소해 보았는지, 아니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에게만 한정하

여 감투를 맡겼는지 곰곰 생각하면 알 일이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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