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이다 싶네요
하늘이 이렇게 푸르고 넓은 것이
말 그대로 애국 가의 한 구절이...
절로절로 읇어지는
찾는이 없는
정적의 고요한 산속 선원에
푸르름이 지치는 하늘은
속절없이 넓고넓어 공활하고
때 늦은
수시로 내린 가을장맛비는
누가누가 먼저
저 깊은 바다로 빨리가냐 내기하듯
쏜살 같이 계곡을 타고 내리며
시끄럽게 아우성치고
오히려 그 소리는 자장가 되어
따사로운 햇살 아래
일없는 산승을 꾸벅꾸벅 졸게 하네
참 허허로운
초가을은 깊어갑니다
이 곳 운문雲門은...
장에 나간 원주가
가을 채소 모종 조금 사오면
걷이한 빈자리에 몇소금 심어야겠습니다.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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