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에 선객들이
여름나기 안거를 위해 들어오고..
칠성전 낙성을 하고도
항상 가슴에 남는 일이 있었다.
처음 시작할때
불사 모연이 다 될지도 모르고
모인돈은 작아서 그랬는지
만사 집을 지을 때는
기반공사를 튼튼히 다져서
기초가 튼실히 잘 되어야하는 법인데
여기 불사는
그게 시원찮게 시작되었다
그냥 초석이 발견된 자리를
평평하게 터 다지기만 해서
집을 지어올린 상황 !
깍아지르는 흙 경사면을
축대 쌓기도 제대로 못하고
집을 지어서
항상 불만이고 위험을 논했으나
그건 다음인연에 맡기자는
어른 말씀에 더 토를 못달고
집은 지어져
낙성 회향식을 마치고야 말았다.
그래도
비오는 장마철을 앞두고
이미 일부는 벌써 경사면에
물골이 생겨 패여지고 있는 실정 !
도저히
기반붕괴의 위험이 보이는 판에
가만 있을 수 없어
원주스님과 경상비 여유를 따져
사업자를 선정
추녀끝 물떨어지는 자리에
돌을 놓아 배수통로를 만들어
칠성전을 돌아
뒤에 있는 배수꼬랑으로
흘러내리게끔
급히 하안거 전 일을 마친다
더이상
빗물이 아래로 쏟아져 내려
축대를 무너뜨려
사태가 나는건 막은 것 같다
휴우~ !
한시름 놓는다.
그사이
여를 안거 대중스님들은
한분 두분 들어오셔서
그간 산철 안부를 묻고
입방원서를 받아
결제대중 운집이 원만 성취함을 본다.
음력 4월 14일
우리들은 삭발,목욕하고
운문선원 결제대중 용상방을 짜고
저녁엔 큰절에 가서
산중 전체대중 결제방을 발표하게 된다
이로써
눈푸른 납자들의 이번 임인년 하안거
운문선원의 여름나기가 시작 된다.
뒷뜰에
칠성전 장엄을 위해 심었던
화초와 꽃나무들은
계절이 바뀌어감에
거의 낙화를 하고
화련이 마지막 불꽃연을 피워내고
금낭화도 좀 더 피고자 무지 노력을 한다.
재래종 불도화는 함께 정진코자
아이보리 하얀색 꽃을 자그마하니
피어내어 결제 맞이를 하고 있다.
이번 여름나기 들어오신
모든 대중스님네들
정진이 무장무애하여
여일순숙 확철대오 하시어
광도중생의 인연이 열리시길
두손모아
머리 조아려 축원하는 바 입니다.
또한
결제와 인연한
우리 운문선원 불사,불공
그리고 대중공양 동참 재가 대중들의
심중 소구소원
여의원만 여의길상한 성취가 있길 축원하옵니다.
모다 성불하는
임인년 하안거 나날들이 되옵소서
마하반야바라밀
운문선원 정견 합장🙏
영광 법성포
마라난타사 일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