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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법문 021/퇴옹 성철

작성자發菩提心|작성시간16.04.21|조회수29 목록 댓글 0

백일 법문 021/퇴옹 성철

1) [중론(中論)]


용수논사의 대표적 저술인
[중론(中論)]에서 중도설에 대하여
명학하게 언급하는 것으로,

초품(初品)에 등장하는
팔불게(八不偈)가 있습니다.

이것은
생멸(生滅). 단상(斷常).
일이(一異). 내거(來去)
등의 여덟 구가
부정적으로 표시된 것으로
이팔불(八不)
에 의해 도출된 사상이
곧 팔불중도(八不中道)입니다.

이 팔불게(八不偈)는
제 24품에 나오는 삼제게(三諦偈)와
더불어 중관론의
중도 사상을 표방하는 대표적 교리로서
예로부터 유명합니다.

먼저 팔불중도(八不中道)
에 대하여 설명하겠습니다.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으며,
동일하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능히 이 인연을 설해서
모든 희론을 멸하니
모든 설법자 중에서 제일이신
부처님께 머리 숙여 예배하나이다.

不生亦不滅 不常亦不斷
不一亦不異 不來亦不去
能城是因緣 善滅諸獻論
我稽首豫佛 諸說中第一
(中論;大正藏 30. p. 1 中)


이것이 유명한
생멸(生滅). 단상(斷常).
일이(一異). 내거(來去)
로 표현된 팔불중도라는 것인데

그 대표적인 내용은
맨 처음의
생멸(生滅)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불생불멸(不生不滅)
이 성립되지 않으면
불상부단(不常不斷).
불일불이(不一不異).
불래불거(不來不去)
가 성립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팔불중도의 근본의미가
불생불멸에 있다는 것은
선각적인 스님들은
누구나 다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불생불멸이라고 하는 것은
생과 멸(滅)의 양변을
여의였다는 뜻입니다.

이 생. 멸(生滅)의
양변을 여읜 것이 중도이고,
단. 상(斷常)의
양변을 여읜 것이 중도며,
일. 이(一異)의
양변을 여읜 것이 중도고,
래. 거(來去)의
양변을 여읜 것이 중도입니다.

그러므로
중도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불생불멸이라 하면
그것이 곧 중도인 것입니다.

용수보살이
[중론]을 지을 때
제일 첫머리에
이 게송을 갖다 놓은 것은 ,
모든 중생들이
생. 멸의 변견에 처해 있으므로
생. 멸의 변견을 완전히 부수고
중도 정견(正見)
을 펴기 위한 것입니다.

용수보살은 평생을
중도적인 입장에서
불법을 소개하고
한편으로는
사견(邪見)을 여지없이
항마검으로 갈겨버렸습니다.

우리 부처님이 말씀하신
수많은 법문 가운데
중도법문이 제일인 것입니다.


또 중론에서
중도사상을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표현한 것으로
삼제게(三諦偈)가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공(空). 가(假). 중(中)
의 세 글자로
중도사상을
간결하게 요약한 것입니다.

이 삼제게는
용수 당시 인도불교의
중도사상을
잘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중국에서 성립된
삼론종(三論宗)은 물론
천태종(天台宗)과
화엄종(華嚴宗)의 성립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모든 인연으로 생기는 법을
나는 곧 무(無)라고 하고
또한 가명(假名)이라고 하며
중도의 뜻이라고 하느니라.

衆因緣生法을
我說卽是無요
亦爲是假名이요
亦是中道義니라.
[中論;大正藏 30, p. 33 中]


'모든 인연으로 생기는 법
(衆因緣生法)]이란
일체제법이 연기하여 생함을 말합니다.

이 연기법은
그 본성이 무(無),
즉 공한데
아주 아무 것도 없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히 연기하고 있으므로
가(假)인 것입니다.
연기를 하면서 공하고
공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은
공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며
(非空非假)동시에
공이고 거짓(亦空亦假)이며
이것이 곧 중도입니다.

이 공(空). 가(假). 중(中)
이라는 삼제(三諦)는
전부 원융해 있습니다.

즉 모든 연기의 내용은
공(空)이지만
가(假)와 중(中)이
모두 내포되어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중론]의 삼제게는
중국에 와서
불교교리를 조직하는 데 있어서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교의가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삼제게의 내용을 해석한 것으로
후대에 유명한
삼제원융(三諦圓融)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삼제원융이란
즉공(卽空).
즉가(卽假). 즉 중(卽中)으로
즉(卽)은
공(空)과 가(假)와 중(中)이
한 곳에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공과 가와 중은
서로 포용하므로
일체의 만법 자체가
그대로 공하고,
공한 그대로 연기하며,
연기한 그대로가
공도 아니고 가도 아니면서
또한 그대로 공이고 가라고 합니다.

이것이 곧 중도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명한
삼제원융이라는 삼제게의 의미인데,
중국의 수나라 때
혜문(慧文)선사가
[중론]을 보다가
그 가르침을 헤사(慧思)에게 전하여,
천태종의 교리를 조직하는
근본교의가 되었습니다.

여하튼 이 삼제게 사상에 입각하여
자세히 살펴보면
천태는 물론
화엄도 여기에 들어 있고,
대승의 일승원교(一乘圓敎)사상이
모두 다 여기에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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