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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법문 022-4/퇴옹 성철

작성자發菩提心|작성시간16.04.21|조회수32 목록 댓글 0

백일 법문 022-4/퇴옹 성철

2) [대지도론(大智度論)]4


또한
십이연기설(十二緣起說)은
부처님이 정등각(正等覺)하신 후
설법한 내용의
핵심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대지도론]에서도
이 십이연기(十二緣起)
또는 십이인연(十二因緣)
에 대하여 논하면서
그 근본적 의미가
중도와 연관됨을 설합니다.

말하자면 원시경전에서 설해진
부처님의 중요한 법문인
십이연기는
단. 상(斷常)의 양변을 떠난
중도에 그 실질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만약 사람이
다만
필경공(畢竟空)만을 관하면
많이 단멸의 변에 떨어지고,

만약 유(有)를 관하면
많이 상변에 떨어지니

이 양변을 떠나는 까닭에
십이인연공을 설하느니라.”

若人但
觀畢竟空하면 多墮斷滅邊하고
若觀有하면 多墮常邊하니
離是二邊故로 說十二因緣空이니라.


필경공(畢竟空)을 관하면
많은 사람들이
단멸의 변에 떨어진다 함은
일체법은 끝내
공(空)하다고 관하면
곧 공에 떨어진다는 말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체법은 항상 존재한다고
유(有)를 관하면 상변에 빠집니다.

그래서
이 단변과 상변의
양변을 떠나는 까닭에
십이인연공(十二因緣空)
을 설한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십이인연공이란

연기(緣起)가 곧 공(空)이고
공이 곧 연기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무슨 뜻이냐 하면,
부처님이 중도를 설하실 때는
언제든지 십이인연으로서 설하셨으며,
그 십이인연은
중도 입장에서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용수보살도
이와 마찬가지로
중도연기(中道緣起)란
단과 상의 양변을
여읜 것임을 말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법이
인연 화합에서 생겨난다면
이 법은 고정적인 성품이 없으며,

만약 법이
고정적인 성품이 없다면
곧 필경공이며 적멸상이니,
이 양변을 떠나므로
거짓으로 중도라 하느니라.“

何以故로
若法이 從因緣和合生이면
是法이 無有定性이요
若法이 無定性이면
卽是畢竟空寂滅相이니
離二邊故로 假名爲中道니라.

만약 일체만법이
인연의 화합에서 생겨난다면
이 법에는 고정된 성품이 없으며,

만약 법에 고정적인 성질이 있다면
화합에 의한 변동이 있을 수 없습니다.

법에 고정성이 없다면
필경공인 적멸상이 되는데,
이것도 일종의 공견(空見)입니다.

그래서
상(常)이든지 멸(滅)이든지
이 양변을 완전히 떠나는 까닭에
중도라 합니다.
이것도 거짓으로
중도라 말하는 것입니다.

즉 중도라고
정의(定義)한다는 말입니다.



용수보살이
[대지도론]에서
아주 도도하고 무애한 대변설로서
일체불법을 요리하여
일대 체계를 이루어서
후세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그 근본이
어느 곳에 서 있느냐 하면
반야바라밀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그 내용은 이미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근본적으로 양변을 여읜 중도이니
이것은 용수보살이
독창한 새로운 사상이 아니고
부처님이 초전법륜 때
처음으로 다섯 비구에게
선언하신 것과 상통하는 것입니다.

그 이후
부처님께서 49년간 설법하신 것이
다 중도에 입각한 것이었는데

소승불교시대에 와서
그것을 망각하고 오해하여
유견(有見)이나
무견(無見)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용수보살이
부처님의 근본입장처인
양변을 여읜 중도에 서서
실제의 불교로 회복시킨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승불교는
부처님이 설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절대로 성립하지 못합니다.

대승불교운동은
근본불교의 복구운동이란 말을
내가 자주 하는 것은
아직도 대승불교를
비불설(非佛說)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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