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법어집
영원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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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편 영원한 자유인
17. 배도(杯渡)스님
배도(杯渡)스님은
당나라 때 스님으로
성도 이름도 알 수 없고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는 분입니다.
그런데 길을 가다가 큰 강을 만나면
지고 다니던 걸망에서 조그마한 접시를 꺼내서
강물 위에 뛰우고는
그 것을 타고 강을 건너곤 하여,
사람들이
'접시를 타고 건넌다'는 뜻의
배도(杯渡)라는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그러면 접시를 타고 물을 건너는 스님이
접시가 없다고 강을 못 건널 까닭이 있겠습니까?
그런 것은 모두 장난입니다.
배도스님은 그렇게 하며
여러 곳을 다니며
중생을 교화하다가 돌아가셨는데,
죽은 뒤에도
이곳 저곳에서 나타나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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