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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법문 027-2/퇴옹 성철

작성자發菩提心|작성시간16.04.24|조회수33 목록 댓글 0

백일 법문 027-2/퇴옹 성철

1. 심식설(心識說)의 근원 02


어느 때
세존은 사위성에 계셨다.

"비구여,
다섯 가지의 종자가 있느니라.

무엇을 다섯이라 하는가.
뿌리 종자, 줄기 종자, 가지 종자,
마디 종자, 종자(種子)의 종자이니라.

비구여,
이 다섯 가지 종자로서

썩지 않고 부패하지 않고
바람과 열에 침해받지 않고
견고한 핵(核)이 있어
잘 저장되어져도
만약 땅이 없고 물이 없다면,

비구여,
이 다섯 가지 종자는
생장하고 증장하겠느냐? "

"대덕이시여, 못합니다. "
"비구여,
이 다섯 가지의 종자로서
썩고 부패하고
바람과 열에 침해받아
견고한 핵이 없고
잘 저장되지 않아도
만약 땅이 있고 물이 있다면,

비구여,
이 다섯 가지 종자는
생장하고 증장하겠느냐? "

"대덕이시여 못합니다. "

"비구여,
이 다섯 가지의 종자로서
썩지 않고 내지 잘 저장되어
만약 땅이 있고 물이 있다면,

모든 비구여,
이 다섯 가지 종자는
생장하고 증장하겠느냐? "

"대덕이시여, 그럴 것입니다. "

"비구여,
지계(地界)란
네 가지 식이
머물러 있음에 비유하여 볼 것이다.

비구여,
수계(水界)란
기쁨과 탐욕에 비유하여 볼 것이다.

비구여,
다섯 가지의 종자란
식(識)과 식(食)의 비유로
보아야 할 것이다.

비구여,
색(色)에 붙어
식(識)이 머문다면,

색을
소연(所緣)으로 하여
색에 머무르고
기쁨(憙)에 가까이 의지하여 머물러
생장하고 증장할 것이다.

비구여,
수(受)에 붙어....
상(想)에 붙어....
행(行)에 식(識)이 머문다면,
행(行)을 소연(所緣)으로 하여
행에 머무르고
기쁨에 가까이 의지하여 머물러
생장하고 증장할 것이다.

비구여,
(누군가)말하되
'나는 색을 떠나고 수를 떠나고
상을 떠나고 행을 떠나서
식(識)의 내왕(來往), 사생(死生),
장익(長益), 광대(廣大)를
시설할 것이다'
라고 함은 옳지 않다.

비구여,
비구가 만약
색계(色界)에서 탐욕을 끊는다면
탐욕을 끊는 까닭에 분단이 있고,
식(識)의
소연과 의지가 있지 않느니라.

비구여,
비구가 만약
수계(受界)에서, 상계(想界)에서
행계(行界)에서, 식계(識界)에서
탐욕을 끊는다면
탐욕을 끊는 까닭에 분단이 있고,
식(識)의 소연과 의지가 있지 않느니라.

식(識)에 의지하지 않고
더 자라지 않고
현행(現行)이 없어서 해탈하고,

해탈한 까닭에 머물며,
머무는 까닭에 족한 줄 알며,
족한 줄 아는 까닭에 두려워하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반열반(般涅般)하여,
생(生)이 이미 다하고
범행(犯行)이 이미 서고
짓는 바를 이미 다해 마치니
다시 후유(後有)를
받지 않는다고 하느니라."
(南傳大藏經 第十四券,
相應部經典三 pp. 85-87)


'다섯 가지 종자'란
식물종자를
자세하게 분류하여
다섯 가지로 나눈 것입니다.

그리고
이 다섯 가지 종자가
어떤 조건을 갖추어
생장하거나
생장하지 못함을 설명한 것은,

중생이 자발적인 노력과
수행의 여하에 따라
해탈하거나
삶과 죽음에 얽매임을 비유합니다.

만약 땅이 있고 물이 있으면
다섯 가지의 종자가
생장하고 증장하는 것과 같이,

중생에게도 식(識)이 있어서
거기에 탐욕, 애착이라는
물을 주게 되면
그 종자 즉 식은
생장하고 증장하여
해탈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지계(地界)'는
네 가지 식
즉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의 사온(四蘊)을 말하며,

'수계(水界)'는
기쁨과 탐욕,
즉 애착심. 집착심을 말합니다.


'네 가지 식이 머문다'함은
생사(生死)의 업(業)을 짓는
근본이 된다는 것입니다.

식(識)이란
주관인 주체를 말하며,
색(色)이란
반연되는 객관을 말하는데,

남전장경의 원주(原註)에는
색(色)을 연(緣)이라 하였으니
객관인 소연(所緣)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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