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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법문 027-3/퇴옹 성철

작성자發菩提心|작성시간16.04.24|조회수18 목록 댓글 0

백일 법문 027-3/퇴옹 성철

1. 심식설(心識說)의 근원 03


다섯 가지 종자를
식(識)과 색(色)으로 비유한다 함은
종자를 주관과
객관으로 나누어서 설명한 것입니다.

'색(色)'이란
현상세계의 물질을 말하는데,
이 색을 객관
즉 소연으로 하여
식(識)이 거기에 머물러버리면
애착심이 생겨
생장하고 증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것이 생멸의
근본이 된다는 것입니다.

수(受). 상(想). 행(行)도
같은 뜻으로 말합니다.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을 반연하여
식(識)이 생멸하거나
오고 간다는 뜻입니다.

만약 색계(色界)에서
탐욕을 끊으면
식(識)의 소연(所緣)과 의지(依止)
즉 식이 반연하는
상대가 없어져버립니다.

식(識)에서
모든 집착이 없어져서
증광하고 현행하지 않으면
자연히 해탈한다는 것입니다.

해탈한 까닭에
스스로 반열반에 들어갑니다.

반열반이란
근본무명이 완전히
끊어진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되면
무여열반(無餘涅槃)이지
유여열반(有餘涅槃)이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열반(涅般)이란
삶을 마감하는 죽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번뇌에서 해탈하여
대자재(大自在)를 얻음을 말합니다.

중생은 식(識)에 얽매여
모든 것이 부자유하여
생사윤회를 하고 있으며,

식의 탐욕과 속박을
근본적으로 끊어버리면
대자재한
반열반의 해탈경계에 들어갑니다.

반열반하면
생(生)이 다하고
범행(犯行)이 서서
다시는 후유(後有),
즉 삼계(三界)에
윤회하지 아니합니다.

결국 중생이 삼계에 윤회하고
연기를 바로 보지 못하는 것은
근본무명인
식(識)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원시경전에는
생사에 윤회하거나
삼계를 해탈하는 주체를
바로 식(識)이라고 하였는바,

후대에 생사윤회의 주체인
아뢰야식이나
이숙식의 근원을
이루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비구들이여,
어떠한 것을 사량하고
도모하고 생각하여도
이는 식(識)이 정한 소연(所緣)이니라.

소연인 까닭에
식의 머무름이 있느니라.

식의 머무름이 증장할 때
미래에 재유(再有)가 생하기에 이르고,
미래에 재유(再有)가 생할 때
미래에 늙고 죽음. 근심. 슬픔.
괴로움. 걱정. 번뇌가 생기느니라. . . . . .

비구들이여,
만약 사량하지 않고
도모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는 식이
정한 소연이 되지 않으며
소연이 없는 까닭에
식의 머무름이 없느니라.

식(識)의 머무름이 없고
증장하지 않을 때에는
미래에 재유(再有)가 생하지 않느니라.

미래에 재유가 생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태어남. 늙고 죽음.
근심. 슬픔. 괴로움.
걱정. 번뇌가 멸하느니라.

이와 같은 것이
이 모든 괴로움의 쌓임의
소멸이니라.”
(南傳大藏經 第十三券
相應部經典二券 p. 96-97)


식의 소연인
사량과 분별이 있는 까닭에
식의 머무름이 있게 되고 ,

식의 머무름이 증장할 때는
이에 따라서
생사에 윤회한다는 것이며,

사량분별이
완전히 끊어져버리면
영원토록 생사 윤회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생사윤회와 해탈을
일신의 주체인
식으로써 해명하는
원초적인 모습을
간결하고 소박하게
설한 점이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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