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법문 035-1/퇴옹 성철
4. 삼시교판(三時敎判)
법상종은 고판(敎判)할 때에
삼시(三時)즉
세 시기로 나누어 했는데,
이 삼시교판은
[해심밀경(解深密經)의
무자성상품(無自性相品)의 설에
그 근원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제1시(第一時)에서는
자아(我)는 없으나
법(法)은 존재한다는
아공법유(我空法有)를 설했고,
제2시(第二時)에서는
제1시와 달리
자아뿐만 아니라
법까지도 모두
공(空)하다고 설했으며,
제3시에서는
앞에서처럼
유나 공에 치우치지 않고
중도(中道)를 말했다고 합니다.
이 삼시설에 기준하여
법상종은 바로
제3시의
중도교(中道敎)에 속하므로
부처님의 정법(正法)을
유식법상종이
계승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삼시교판에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 삼시설을 통하여
법상종이 주장하는
중도의 내용이
어떠한 것인지를 살필 수 있습니다.
이제 규기스님의
[성유식론술기(成唯識論述記)]
내용을 중심하여 고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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