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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stakovich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8번에 대한 단상...

작성자iceman|작성시간05.05.17|조회수484 목록 댓글 1
글이 하도 없어서 무작정 써 봅니다. 그냥 잡글입니다. ^^

반말로 작성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콘드라신의 지휘로 들은 교향곡 8번...
맨 처음 8번에 대한 인상은 그리 좋지 못하다. 그전에 들은 타 교향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흘러져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1악장의 파노라마는 사람을 기진맥진하게 만들기 일수였고, 그 아다지오에서 흘러나오는 저음현의 움직임은 마치 저승사자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듯한 인상이었다.
왜 이리 재미가 없을까.. 5번처럼 멋진 오케스트레이션도 아니고, 마지막 악장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도 아니고, 5번 3악장처럼 아름다운 멜로디가 흘러나오지 않는 그야말로 시베리아를 보는 듯한 차가운 인상이었다.

1943년도에 작곡된 곡, 제2차 세계대전의 중간쯤을 밟아갈 때 작곡되었던 곡, 전쟁의 단면을 보는 듯한 곡 같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2,3악장 위주로 듣게 되었다. 왠지 스케르쪼는 즐거웠으니까.. 즐거웁지는 않았지만...

이 교향곡 8번에서는 현악기의 움직임이 날카로왔다. 끊임없이 비명을 연주하는 듯한 현악기는 죽은자의 영혼을 달래는 흡사 교향곡 14번의 1악장 심연에서의 그 현악기를 보는 듯했다.

어느 정도 듣고 나서야 이 곡이 더욱더 큰 매력을 발견했다. 실내악에서나 피아노곡에서 보여지는 쇼스타코비치의 내적인 모습이 아니라, 바로 인간이 일으키는 전쟁의 단면을 보는 듯한 기분 그것이었다. 1악장의 중간 부분에서 들려지는 행진곡풍의 외마디 절규는 모든 것을 의미하는 듯. 그리고 잉글리쉬 혼의 그 멜로디는 여전히 기억에 나곤 한다. 그것이 바로 전쟁이라는 것을....

2악장과 3악장의 스케르쪼.. 스케르쪼 같지 않는 스케르쪼... 울려대기만 하는 타악기들...

하지만 더욱 더 큰 놀라운 것은 바로 4악장 라르고였다. 현악기만으로 이루어진 5분은. 쇼스타코비치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에 충분했었고, 짧지만 정돈되어 있는 모습... 왠지 모르게 들어야만 하는 라르고.. 느린 악장에서 주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철저하게 피폐된 모습을 묘사하는 그 느릿느릿한 악장.. 그것은 5악장에서 이루어진 에피소드가 아니라 그 4악장 자체만으로 느껴지는 어두움이었다.

지금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8번이 더 크게 와닿는다. 왠지 모르게 서정적으로 와닿다라고 느껴지나..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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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신래틀 | 작성시간 05.05.18 러시아가서 쇼선생 음악을 못들은거 한이 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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