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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dicted to Mahler

[음반리뷰]오자와, 사이토키넨의 9번.

작성자현준애비|작성시간09.06.22|조회수520 목록 댓글 3

 

 

말러를 연주함에 있어서 세이지 오자와는 역시 보스톤과의 1번이 한계였나보다. 

이 양반의 연주를 그리 많이 들어본 적도 없고 음반을 고를때 항상 비껴가기만 했던 지휘자였는데 말러때문에 무려 3장의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1번, 2번, 그리고 위의 9번이다.

2번연주 역시 사이토 키넨과의 연주였는데 말러를 잘 모를때 단지 SACD라는 이유로 구입을 하였고 1번은 말러를 좀 알게 된 후 여러 말러리안의 추천을 보고 구입한 본격적인 말러컬렉션중의 하나로 일반적인 CD였으며 이번에 구입한 9번은 1번을 듣고 난 후 오자와에 생긴 긍정적 호감과 Blu-spec CD라는 새로운 포맷에 대한 호기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비싼 환율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구입을 한 기대의 음반이다.

그러고 보니 구입한 CD의 포맷들이 제각각이다. 포맷에 따른 음질의 차이야 여기에서는 별 중요한 점이 아니니 논외로 치기로 한다.

 

음반 리뷰한다면서 쓰잘데 없는 서론이 긴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사실 이 음반은 리뷰할 가치도 필요성도 느끼지 못할만큼 아무런 특색도 없는 평범한 연주, 아니 실망스럽고 졸린 연주이기때문이다. 게다가 딱히 꼬집어 지적할 만한 연주상의 실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슴을 저미는 감동을 주는 것도 아니다. 1악장 부터 마지막 악장까지 시종일관 무기력하고 나약하게 연주를 하고 있으며 도대체 오자와가 들려주는 말러의 의미를 파악하기도 쉽지가 않다.

전체적으로 지루하게 연주를 이끌고 가면서 2악장의 렌틀러는 그냥 우아하기만 하고 3악장의 부를레스크에서 보여야 할 괴기스러움도 전혀 없다.  제일 기대가 되었던 4악장 도입부의 그 아름다운 처연함도 보이질 않고 이별과 죽음이 이렇게 지루하고 졸린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면 음악은 어느새 끝나있다.

실망스러운 연주에 대해서 그 이유를 세세히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 음반에서는 말러에 대하여는 얻을 것이 거의 없다. 

단 말러외적인 면, 사이토 키넨의 연주와 이 음반의 포맷에 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풀어줄 수가 있을 터인데 사실 사이토 키넨의 연주는 정말 괜찮은 편이고 블루스펙 CD라는 포맷이 들려주는 음질도 SACD보다는 못하지만 SHM CD보다는 더 자연스럽고 일반 CD보다는 많은 정보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오케스트라에 있어 지휘자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음반이기도 하지만 절대 사지 말기를 바라는 음반이다. 행여 포맷에 대한 궁금증이 강렬하다해도 다른 지휘자의 다른 음반을 선택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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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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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Karajan | 작성시간 09.06.22 대단히 냉정한 비평을 해주셨네요. 사실 명연이라 일컫는 오자와/보스턴의 1번도 분명 좋은연주이긴 하지만 들을수록 그 매력이 뭔지 아리송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사이토키넨은 연주를 정말 잘하는 단체임엔 분명하죠. 다만 말씀하신대로 전체적인 결과물을 놓고볼 때 좀처럼 수긍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혼란스러움을 느끼게하는 오케이기도 하구요. 'b단조 미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깔끔하고 나무랄데 없는 정돈된 음향과 해석... 그러나 그 안에서 도대체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머리 속이 멍~해지기도 하는... 암튼, 오자와옹은 실력에 비해 '일본'이라는 거대 써포터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억수로 운좋은 지휘자인 것 같습니다^^
  • 작성자romanberg | 작성시간 09.07.07 오자와의 말러에 대해 잘 모르고 쓰신 것 같습니다.
  • 작성자김대진 | 작성시간 09.07.08 연주에 대한 평가야 감상자 마다 다른 것이겠지만 반론을 제기할 때는 그 근거를 밝혀주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왜 그런지 이유도 밝히지 않은채 다른이의 의견을 단정적으로 폄하하는 것은 그다지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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