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 멘델스존 “인사"
- 린드블라드 "여름날", "경고", "어린 소녀의 아침 명상”
- 그리그 <6개의 노래> “인사”, "어느 날 내 마음이”, "세상의 이치”, "나이팅게일의 비밀”, "장미의 계절”, "어떤 꿈”
- 슈베르트 "송어”, "저녁 노을에", "실비아에게”, "젊은 수녀”
- 멘델스존 <6개의 듀엣> 중에서 "철새들의 이별 노래”,"은방울꽃의 노래"
- 마이어베어 "시실리안”, "귀여운 사람아, 오라”, "어여뿐 어부의 딸이여”
- 쥘 마스네 "환희”
- 가브리엘 포레 "금빛눈물"
- R.슈트라우스 "쉬어라 나의 영혼아”, "황혼의 꿈”, "어떻게 비밀을 지켜야 하나”, "은밀한 초대”, "내일”, "시실리아"
<<앵콜곡>>
- 오펜바흐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
- 브람스 “자매(Die Schwestern)”
- 아바(베리 울더슨 & 비요르 울바에우스) <크리스티나> “Miracle of God”
지난 10월 첫날 LG아트센터에서 안네 소피 폰 오터 & 카밀라 틸링의 듀오 콘서트를 보았습니다. 북구에서 날라 온 두 여인의 앙상블이 홀 전체를 울리며 우아하고 낭만적인 선율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스웨덴 출신의 성악가 예니 린드과 비르기트 닐손에게 헌정된 공연이라 이들과 관련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저는 린드와 닐손 모두 처음 들어본 성악가인데 안내서를 읽어보니 당시 한 시대를 풍미한 유명한 소프라노였던 것 같습니다. 오터 여사가 바로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60세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젊고 기품있는 오터 여사는 웬지 모르게 친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지난 8월 도리안님의 <대지의 노래> 음감회 때 영상물을 통해서 본 그녀의 노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카밀라 틸링은 전형적인 북구 스타일의 여인으로 이지적이고 표현력이 풍부한 감정의 소유자더군요. 오터 여사의 담백하고 깊은 목소리와 카밀라 틸링의 차가우면서도 소프트한 목소리가 상당히 잘 어울렸습니다. 그들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귀여운 소녀가 되었다가, 사랑스런 여인이 되었다가, 단아한 수녀가 되었다가, 또 때로는 새와 꽃, 바람이 되어 잠시 우리 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두 성악가의 멋진 화음을 더욱더 빛나게 해준 분은 바로 반주자 줄리어스 드레이크였습니다. 반주자는 악기소리와 인간의 목소리 사이에서 균형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하기에 절제와 중용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강하면 성악가의 목소리가 안 살아나고, 너무 약하면 곡이 쉽게 단조로워져서 심심해지니까요. 줄리어스 드레이크는 중용의 미덕을 지키면서도 듣는 사람의 호기심이 유발되도록 곡의 도입부문을 잘 열어 줄 뿐만 아니라 간주부문에서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유려하고 강하게 표현하는 센스를 가진 분이었어요. 그냥 보고만 있어도 이 세 분의 신뢰와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질 정도로 앙상블이 훌륭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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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pur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0.08 브리앙 그날 LG아트센터 피아노 소리는 듣기 편하고 좋았어요.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대규모 공연을 제외하고는 LG아트센터 소리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웅웅거리거나 울리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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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랑이 내게 이야기하는 것 작성시간 15.10.08 리뷰 잘 읽었습니다.아름다운 연주회가 눈앞에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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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pur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0.08 예...아름다운 연주회였어요~~
사실 사랑님 오실 것 같아 두리번 두리번 찾아봤는데... -
답댓글 작성자사랑이 내게 이야기하는 것 작성시간 15.10.08 pure 와아,어찌 아셨어요?^^무척 가고싶었는데 다음날 일정때문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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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pur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0.08 사랑이 내게 이야기하는 것 저런...그러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