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어제 내한한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이여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모차르트 피협 23번과 교향곡 40번,41번을 들고 내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클래식의 교과서같은 뻔한(?) 곡을 정말 비범하게 연주하더군요. 40번은 중후했고 41번은 화려하고 속도감있는 전개가 돋보였습니다.
특히 현악파트는 믿기 힘든 연주력을 선보였습니다. 저는 40번 도입부에서 현악파트가 중음주법으로 활을 힘있게 내리 긋는 순간부터 마음을 확 빼앗겼습니다. ㅎㅎ
보통 세부묘사가 뛰어나면 파워가 부족하고 속도감과 파워가 있으면 세부묘사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던데 어제 빈필의 현악파트는 둘 다 완벽하더군요. 매우 빠른 속도로 연주할 때도 앙상블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구요.
빈필의 현악파트는 세련된 야성미와 비단결 같은 고운 모습과 중후하고 기품있는 신사와 자유자재로 목소리를 조절하는 성악가 같은 다채로운 모습을 모두 보여 주었습니다. 간간히 들리는 호른소리는 몇백년 묵은 나이테 같은 아련하고 깊이있는 느낌도 들었구요.
국내에서 본 베를린 필과 rco와 빈필 공연 중 현악파트의 순위를 매겨보라면 저는 빈필이 최고다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ㅎㅎ
한가지 아쉬웠던건 현악파트가 연주하고 목관이 이어 받을 때 유기적인 연결이 좀 안 된다 싶었고 41번 주피터 4악장에서 속도를 너무 빨리하는 바람에 대위법으로 표현된 디테일한 부분들이 좀 묻힌다는 아쉬움이 있긴 했습니다.
프로그램이 평범해서 성의가 없는 건 아닌가 싶었던 처음의 우려는 다 없어지고 가장 대중적인 곡을 선택해도 그들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빈필 정도가 아니면 누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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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푸른하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0.12 네 저도 십분 공감합니다. 토요일 공연 보니 빈필사운드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구나 싶었구요. 앵콜곡으로 한 모차르트 교향곡 도 앙상블이 기가막히더군요~^^ 저도 아직까지 여운에서 벗어나질 못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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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늘나리 작성시간 15.11.16 요즘 포기하는 공연이 너무 많아서 슬프기만 합니다.
다행히 공연후기로라도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중후하고 기품있는 중년신사의 야성미. 이상적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푸른하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1.16 네 빈필의 현악 파트는 정말 이상적인 소리를 구현하더군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내년에 정명훈 지휘로 한번 더 내한한단 소식을 어디선가 얼핏 들었거든요. 꼭 성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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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왕곰돌 작성시간 15.12.10 저도 공연 잘 봤습니다. 에센바흐의 피아노야 이미 정평이 나 있고 특히 모차르트에 관한한 간결한 넌 레가토가 잘 지켜지는 연주법을 사용하므로 더이상 말이 필요없지요.. 그리고 빈 필의 연주는 그야말로 완벽과 조화를 추구하는 지라.. 누가뭐래도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악단입니다. 그날의 감흠을 아직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주피터의 4악장 molto allegro답게 매우 빠르게 ^^ 전개가 잘 되었지요.. 다만 초반에 피협진행시 목관이 한번 실수를 하는 바람에 ..에센바흐의 레가토 연주에서 악보와는 다른 선율을 연주하는 ^^ 부분이 있었지만.. 전체를 평가하는
음악에서는 그것이 결코 흠이 될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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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왕곰돌 작성시간 15.12.10 감상평 감명깊게 잘 읽었으며...빈필이 다시 온다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이상 대왕곰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