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선곡
A. BrucknerㅣSymphony No.9
Herbert von Karajan - Berliner Philharmoni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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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레코딩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베를린필의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은 막바지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카라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음원이다. 그러나 연주는 아쉬움이 있다. 카라얀 특유의 시간차 공격이 빈번하게 나타나 절도 넘치는 집요함이 간혹 무너지는 느낌이다. 말러 교향곡에서도 바로 그런 부분(확신이 없는 듯한)이 감점 요인이 되곤 하는데 특히 브루크너 교향곡은 모든 순간에서 확고한 돌파력이 필요충분조건이기에 이러한 흠은 확연히 드러난다. 사실 지휘자 카라얀은 디테일을 강조하기보다 큰 숲을 보는 접근을 하기 때문에 웬만큼 거슬리지 않다면 세부적 요소는 접고 들을 필요가 있다. 명징한 음처리만 보강된다면 카라얀의 해석은 훌륭하다. 적어도 브루크너에 대해선 그도 내세울 수 있는 명분과 자격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앞선 전반 악장들과는 달리 3악장이 지나치게 늘어지는 감은 있지만 낭만감성주의 카라얀의 성향으로 보면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니 이상할 것은 없다. 장엄한 피날레는 숨이 넘어갈 듯 긴 호흡의 혼 사운드가 브루크너의 죽음을 암시하며 어스름한 새벽의 안개처럼 그윽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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