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을 넘기신 할머니 한 분이 웃으며 말씀하셨다.
“사장, 내가 참 재미있는 생각을 했어.
한번 들어보겠는가?”
무슨 이야기인가 했더니 뜻밖의 말씀을 하셨다.
“어제 갑자기 남편을 보는데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평생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
늘 내가 잘났다고 생각하며 트집도 잡고,
저리 가라고 하면서 살았는데 말이야.
그런데 어제는 문득 ‘참 같이 살아주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시기에 나는 웃으며 말했다.
“이제 철이 드셨네요.”
그러자 할머니도 웃으며 “그런가 보네” 하고 답하셨다.
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면 저절로 어른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삶을 돌아보면 나이를 먹는 것과
철이 드는 것은 다른 일임을 알게 된다.
지천명을 넘어서도 자기 생각만 옳다고 여기고,
자신의 주변만 바라본다면
아직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예전 어른들이 “언제 철이 들래?” 하며 안타까워하시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철이 든다는 것은
나이가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나를 넘어 다른 사람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느 날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보며
“저 사람들 문제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 우리가 놓치고 방치한 것은 없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될 때
비로소 시야가 넓어진다.
주변이 보이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이고,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존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수많은 인연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때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감사함이 싹튼다.
감사함을 안다는 것은 철이 들었다는 뜻이다.
반대로 감사함을 모른다면
나이는 들었을지언정
아직 철이 든 것은 아닐 수 있다.
세상에는 나이는 많아도 아이처럼 행동하는 어른이 있고,
나이는 많지 않아도 깊은 생각과 배려를 갖춘 어른이 있다.
그 차이는 결국
감사와 이해의 깊이에서 나온다.
철이 든 어른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걸어온 길의 경험을 나누며 용기를 준다.
그러나 아직 자기 주장만 앞서는 어른은
나이만 많을 뿐,
행동은 아이와 다르지 않을 수 있다.
젊은 세대가 바라는 희망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존경할 수 있는 어른,
배우고 싶은 어른, 함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어른이 많은 사회를 보는 것이다.
그런 어른들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밝아지고,
세대 간의 갈등도 줄어들 것이다.
어쩌면 철이 든다는 것은
세상을 탓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오늘의 나를 돌아보며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6년 6월 12일사회 연구원 김수길
인간은 진화와 성장이 끝나는것이고,
사람은 활동하면서
상대를 돕는일이다.
사람으로 성장을 해야
즐겁고 기쁘고 행복한 세상이
열리고 존경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이
일상인 시대가 만들어진다.
정법강의중에서